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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9-21 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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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와 경매로 집을 잃어 어렵게 생활하던 남해군내 두 할머니가 추석을 맞아‘사랑의 집’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화제의 두 주인공은 남해군 이동면 초양마을에 살고 있는 최영악(81), 장봉순(84) 할머니. 기초생활수급자인 두 할머니는 남해군에서 지원한 보조금과 독지가의 도움으로 21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최 할머니는 큰 아들과 함께 살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001년 빚으로 집과 논밭이 경매 처분돼 갈 곳이 없어 월세방을 전전하다 지난 2004년부터 같은 마을 장봉순 할머니 집에서 함께 생활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장 할머니의 집마저 화재로 불타버리면서 두 할머니는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두 할머니는 처지를 아는 이웃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군에서 추진하는 ‘사랑의 집짓기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한 집에서 같이 살 수 있는 꿈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로써 어려움을 함께 나눈 두 할머니는 새로 마련한 집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군은 두 할머니를 위해 21일 오전 10시 이동면 초양마을에서‘사랑의 집’입택식을 겸한 조촐한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입택식에는 하영제 군수와, 면내 기관단체장, 자원봉사,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새로 지은 주택의 열쇠 함과‘사랑의 집’표지판을 달아주고 행복을 빌었다.

이번 사랑의 집은 군에서 지원한 보조금 2,000만원을 비롯한 장남인 전 재부산향우회장과 독지가의 후원금 등 총 2,700만원을 들여 48㎡ 조립식으로 건립됐다. 특히 함께 사는 두 할머니를 위해 방과 부엌을 따로 설치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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