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지는 않으셨습니까? 나도 모르게 멀어져 가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여기에 그 귀한 사람에게 나의 사랑을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한 사랑 확인의 장을 만들어 놓고 님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하동군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제1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기간에 개최되는 대규모‘사랑의 녹차 세족식’에 초대하는 글이다.

오는 5월 3일 오후 2시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차 문화센터 본 무대에서 행해질 “사랑의 녹차 세족식”은 가족, 직원, 친구, 애인에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여서 참여하는 자체만으로도 뜻 깊은 행사라고 할 것이다.

지난해 녹차 세족식

남편이 아내의, 아들이 어머니의, 손자가 할머니의, 사위가 장모님의, CEO가 직원의, 면직원이 이장의 발을 씻겨주는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평소에 사랑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상대에게 정성껏 발을 씻겨 주고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기독교의 교회나 성당 등에서 작은 규모로 내부행사로 치러지는 경우는 있었지만 지역축제에 세족식 행사를 도입해 이만한 규모로 단체 세족식이 행해진 것은 하동군이 처음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더욱 알차고 보람 있는 행사로 치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족식 참가 희망자는 4월 26일까지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 300쌍 6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신청은 하동군청 재무과 세입담당(055-880-2292 또는 메일 ljg999@korea.kr, 팩스 880-2279)으로 신청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녹차 세족식은 현대화, 자본주의화,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에 의해 피폐해져 가는 가족간의 사랑과 어려운 경제난으로 깨지기 쉬운 경영자와 노동자 사이의 관계를 사랑의 관계로 회복하고 하동녹차의 대중화와 녹차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대적인 홍보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차의 고장 하동에서 펼쳐지게 되는 이번 세족식 행사로 축제의 의미를 한껏 북돋우고 전국적으로 많은 행사가 펼쳐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금까지 서로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자리가 돨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사랑의 녹차 세족식은 지난해 5월 5일 같은 장소에서 254쌍 508명이 참여하여 대한민국 최대․최고․최초기록을 인증하는“한국 기록원”의 기록인증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