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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2-03 06: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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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중동사무소(동장 이선희, 48세)에서는 그동안 희망근로 사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애환, 즐겁고 힘들었던 이야기 등 근로자들이 겪었던 소감(수기)을 책으로 펴냈다.

글을 써주신 분들은 70세 전후의 어르신들, 중간에 그만두신 분, 학창시절 이후 처음 글을 썼다는 분, 하고픈 이야기가 너무 많아 3편까지 내신 분, 소감을 쓰지 않고는 못 참겠더라는 분 등 중동 희망근로자 54명 중 44편의 글이 실려져 있어 근로자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그동안 근로자들은 동네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함으로서 기쁨과 보람을 가졌다면서 희망근로가 첫 직업이었다는 분, 사업실패로 희망근로를 하면서 새 삶을 살게 되었다는 분, 일거리가 있어 즐거웠다는 분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져 있다.
 
희망근로가 처음에는 부끄럽고 창피하였지만, 지금은 친척과 친구같이 지내고 있으며 헤어지기가 싫어졌다는 분, 그동안 함께했던 동료들을 잊지 못해 팀원 전원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시조형식으로 코믹하게 쓴 글, 일거리가 있어 행복했으며,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맨발 벗고 나서서 열심히 하겠다는 어느 근로자의 절박한 소원 등 현장에서 느꼈던 많은 내용들이 소박하게 그려져 있다.

첫 작품인 상록수 공원 골목길을 준공했을 때는 근로자 모두가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으며, 잔치를 베풀어 준 주민들을 잊지 못한다고 했으며, 자기 집 앞에 작업하는 근로자들에게 고생한다면서 9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막걸리 음료수 등으로 격려해주신 할아버지와 90세 할머니께서 사주신 아이스크림은 너무 맛있었다며, 근로자를 격려 해 주신 분들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이선희 동장은 희망근로를 통해 많은 주민들로부터 격려와 칭찬이 쇄도하자 공을 혼자 독차지 하는 것 같아 근로자들에게 늘 미안해왔다면서,

이분들에게 무엇으로 보답해줄까 고민 끝에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적은 수기문을 발간하기로 하고, 11월 21일 요청 5일 만에 42편이나 접수되어 너무 놀랐다고 했으며,

그동안 열심히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며 이분들에게 본인 이름의 글이 적힌 책 한권을 선물하게 되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하였다.

또한, 그동안 희망근로를 통해 이웃간 닫혀있던 장벽을 넘어 동네 돌아가는 온갖 이야기와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삶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너무 흐뭇했다고 했으며 내년에도 희망근로 사업을 통해 이분들이 생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글은 어느 수필가가 쓴 아름다운 글은 아닐지라도 글 솜씨가 수준급이며 읽고 또 읽어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면서 정말 값지고 소중한 글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였다.

한편, 중동사무소에서는 금년 희망근로 사업을 통해 수성구에서는 처음으로 20년 이상 노후 된 지역 8개 노선에 1,070m를 인도블럭을 개체함으로서 1억6천만원의 예산을 절약하였고, 1,800여개소의 하수도 준설과 890개소에 맨홀 악취차단기 설치, 재개발로 인한 빈집 48개소를 깨끗이 청소하였으며, 골목길 환경정비 등 이번 희망근로 사업 실시를 통해 많은 중동 주민들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받기도 했다.

또한, 희망근로자 환송행사를 12월3일 오후 2시30분 중동 사무소 회의실에서 근로자 소감발표, 책 전달 등으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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