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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공무원이 "10년 걸린 축산농가 악취민원" 해결 - 박승호 포항시장, 해당 여성공무원 포상, 전국 수범사례로 전국에 확산...
  • 기사등록 2008-12-09 23: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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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공무원이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10년이나 끌어온 축산농가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말끔히 해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청 환경보호과에 근무하는 고잠순씨(여.41.환경 7급). 고씨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서정리 39가구 주민들이 지난 98년부터 마을에서 300m 떨어진 모축산농장에서 발생하는 축산 분뇨 때문에 악취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악취해소에 나서 5년 만에 문제를 깨끗이 해결했다.

문제 해결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포항 호동 쓰레기 매립장에서 처리하는 매립장침출수 처리 방법을 축산 폐수에 응용하는 것이었다.

고씨는 분말 활성탄을 축산폐수에 적용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분말화성탄은 목탄을 흡착력이 뛰어난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숯’을 악취제거제나 제습제로 사용한 것과 같은 원리이다.

분말활성탄이 축산폐수의 색도와 냄새를 흡수하는 점을 이용했다. 이후 응집제를 넣고 고형화하고 이를 퇴비화 한 뒤 깨끗하게 맑아진 폐수는 축사를 청소하는 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결과 악취를 90% 저감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처리비용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씨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악취 정도는 30도였으나 침출수 처리방법을 적용한 뒤에는 3도에 불과했으며 처리비용도 65% 정도 비료화 하고 남은 폐기물 35%를 해양투기 등에 의해 연 4500만원이나 들었으나 2,3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특히 해양투기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게 됨에 따라 바다오염까지 줄일 수 있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

1991년 환경직 공무원으로 포항시에 들어온 고씨는 축산농가 악취제거를 위해 5년 동안 돼지에게 먹이는 사료에 바이오제제를 넣기도 했으며 목초액과 E.M 등을 적용하기도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자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처리 방법을 응용했다.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은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씨의 이같은 노력을 치하하고 포상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축산 농가의 악취가 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전국에 확산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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