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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3-29 1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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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은 일제의 침략상과 조선의 실상을 국제적으로 호소한 ‘파리장서(巴里長書) 운동’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파리장서 기념비 제막식을 금일 개최했다.

홍성출신 김복한 등 유림대표가 서명한 독립청원서를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제출했던 1919년 3월 29일을 기해 거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이종건 홍성군수를 비롯해 홍주의병유족회, 홍주향토문화연구회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2005년 12월 홍성읍 대교리 1구 주차공원에 착공돼 지난해 12월 9일 준공된 파리장서 기념비는 좌대(座臺) 0.72m, 비신(碑身) 2.67m, 갓石 1.05m인 높이 4.5m로 뒤편에는 병풍석과 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고 파리장서의 원문 및 건립취지문과 함께 청원인 137명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이종건 군수는 식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길이 빛날 파리장서를 만국평화회의에 제출한지 88돌이 되는 뜻 깊은 날로 충절의 고장 홍성에 자랑스러운 파리장서비를 세움으로써 그 뜻을 후세에 전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장서운동은 영남유림 곽종석 선생을 비롯해 기호유림 대표 김복한 선생 등 137명이 서명한 독립청원서를 갖고 상해로 건너가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보내 일제의 침략상을 세계만방에 폭로한 사건이다.

파리장서운동에 동참한 137인 가운데 기호유림 대표 김복한 선생 등 홍성지역 유림 4명을 비롯해 인근 내포지역에서 모두 17명의 유림이 서명했으며 현재 서울시, 거창군 등에 파리장서 기념비가 건립돼 있다.

한편 홍성군에 독립운동사의 대사건인 파리장서운동의 기념비가 건립됨으로써 이제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복한 선생과 내포지역 유림 등의 업적이 재조명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역사의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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