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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 특정후보 지지성명, “이해 관계자 침묵 통탄할 일” - 학생 자치권 유린과학생회 본질 흐려 지적
  • 기사등록 2018-04-03 16:33:46
  • 수정 2018-04-04 11: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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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12페이지 타블로이드판형의 지난 4월2일자 제490호 안동대신문

지난 3월 15일 안동대학교 학생들이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안동시장에 출마하는 권기창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기사가 보도된 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행사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각 회장단, 그리고 행사에서 지지를 받은 후보조차 서로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안동대학 내에서는 비판과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2일자 제490호 안동대신문에는 지지선언에 참가한 학생대표들과 권 예비후보에 대해 대서특필됐다. 총12페이지 타블로이드판형의 신문 1면과 3면에는 비판기사와 오피니언 10면, 11면에는 학생들의 기고와 편집국 칼럼으로 이어졌다.
 
1면에서는 ‘지지빙자사기극, 전 총학생회장 권력 이용한 ’자치권 유린‘’이라는 제목으로 지지선언부터 철회까지 과정으로 포문을 열었다. 기사에서는 사건의 중심에 권기창 예비후보와 권 교수의 선거를 도와주는 핵심인물로 전 안동대 총학생회장인 송 모 씨를 지목했다. 그리고 송 모 씨가 학생들에게 서명을 요구한 과정과 학생대표들의 해명과 사과, 그리고 지지철회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3면에서는 ‘누가 학회의 본질을 흩뜨렸나......“학내 주권자는 학생”’이라는 제목으로  “교육의 장인 대학이 선거출마자 당선에 악용된다는 여론이 비판의 목소리로 번졌다”며 학생들의 대자보 내용과 인터뷰, 사회관계망에 올라온 지지성명서가 게재됐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한 이야기를 담으며 총학생회 측에서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2일자 안동대신문에 지난 2월25일 권 예비후보가 송 모씨를 비롯한 같은 학교 10여 명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하단 면에서는 지난 2월25일 권 예비후보가 송 모씨를 비롯한 같은 학교 10여 명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 저지 투쟁'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하기 전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권 예비후보 측에서 송 모 씨를 모른다며 꼬리 자리기 했다는 비판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더욱이 지난 3월 23일자 본사 ‘안동의 대학생 지지선언, 특정후보와 관련성 불거져’ 기사에서 제기한 권 예비후보 캠프의 개입 의혹과 겹치는 내용이다. 본사는 송 모씨가 지지성명서 행사 보도자료를 지역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사용한 이메일주소와 권 캠프에서 보내온 이메일주소가 동일해 개입의혹이 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신문에서는 지난달 29일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인터뷰에서 “서울에 함께 올라간 것은 지지성명과 관련이 없으므로 조사에서 얘기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 조사결과가 더욱 주목되게 했다.

 

오피니언 면에서는 김수현(사학·13) 학생이 기고문 ‘정공법(正攻法)을 요구한다’에서 학생회가 학우들에게 논란을 회피하거나 모른다는 식으로 호소하는 것을 비판했다. 아무리 궁핍하고 불리하여 변칙을 이용해 이긴다 해도 정면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손자병법의 이정합 이기승(凡戰者 以正合 以奇勝)을 거론하며 “떳떳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먼저 되기를 바란다”고 일침했다.

 

그리고 학보사 류행록 편집국장은 ‘학생회가 ’봉‘이 되는 현실, 방치할 셈인가’를 통해 “송 동문을 비롯한 우리대학 역대 총학생 회장단들이 학교와 학생들을 정치적 제물로 이용한 사실에 대해 진상규명과 올바른 입장표명도 없이 무엇을 끝낸단 말인가”라며 학교 측의 빠른 마무리를 견제했다.

 

이어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신성한 교육의 장이 정치를 위한 곳으로 이용되길 원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정작 궁금한 사안을 이해 관계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이 또한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지적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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