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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대학생 지지선언, 특정후보와 관련성 불거져 - 안동대, 상지대, 과학대 총학생회 지지철회와 각종 의혹 제기돼
  • 기사등록 2018-03-23 17:34:00
  • 수정 2018-03-23 17: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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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대학생 지지 성명 관련 보도자료를 보낸 이메일과 권기창 예비후보 선거캠프의 홍보용 이메일의 받는 사람이 숫자와 등록배열순서가 같다.

최근 6·13선거를 위한 경선 앞두고 안동의 일부 대학생들이 특정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안동의 3개 대학의 해명과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특정선거캠프와 연관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본사 ‘안동지역 일부 대학생 특정 예비후보 지지 성명 논란’에서는 안동의 3개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장, 각 단과대회장 등이 안동대 학생회관에서 안동시장선거에 출마하는 권기창(안동대 교수)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상지대 총학생회는 18일 사회관계망 한 커뮤니티에서 “특정 후보 지지선언에 이용될 줄 몰랐다.”며 “지지 서명 철회를 할 것이며 이러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19일 안동과학대 총학생회는 “특정후보 지지 성명에 개인서명이 학교 전체의 의견처럼 보이게 해 분란을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안동대 총학생회의 정치행위를 비판하는 대자보

안동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20일 새벽 안동대 학생회관에 총학생회의 정치행위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안동대 재학생들이 작성한 대자보에는 “학우들의 권리를 대리하는 조직의 일원인 각 단과대학회장과 전 총학생회장, 학생회는 안동대의 부끄러움이 되었다.”며 "내용을 몰랐다는 총학의 변명은 해당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학우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교칙을 위반한 상황을 방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대표들은 교칙을 위반하고 학우들의 권리를 저버린 것을 학우들에게 공개사과 한 후 그들의 비판을 들을 것"을 요구하며 "자신의 출마로 인해 학우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권기창 교수는 공개적으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선거캠프 개입여부에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


이처럼 대학교내에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3개 대학이 참여했다던 지지성명발표행사에 2개 대학 학생들은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행사를 주도한 A 씨(27)가 단독으로 기획했다고 했지만 권 후보 선거캠프의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당초 행사에는 안동지역 3개 대학의 학생대표들이 참석한 것처럼 보도됐다. 하지만 안동대 전·현직 학생 대표들만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과대 전·현직 회장 7명과 총학생회 국장 2명, 그리고 전 총학생회 회장이었던 A씨를 포함 총 10명이 참석했다. 안동과학대와 가톨릭상지대 학생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A 씨가 지역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사용한 이메일주소와 권 후보 선거캠프에서 보내온 이메일주소가 동일해 선거캠프의 개입여부에 의혹이 일었다.

 

실제 본사가 지난 1월 20일 권 후보캠프에서 보내온 이메일주소와 15일 A씨가 보내온 이메일의 받는 사람 이메일명단을 비교해 본 결과, A씨가 전달한 이메일주소 총 98개 중 97개가 권 후보캠프의 것과 등록된 배열순서까지 일치했다.

 

▲대학생들이 서명한 지지 성명서 사본

또한 19일부터 각 언론에서 논란을 보도하자 20일 권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관계망 한 커뮤니티에는 ‘안동지역 3개 대학 연합 지지성명 관련입장’이라는 글과 학생들이 서명한 지지성명서 사본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은 A 씨의 성명서가 누군가에게 전달돼 공개되기까지 과정에 의혹이 일었다. 그리고 3월 초부터 자신의 지지후보를 밝히며 학생들과 카페에서 접촉하고 연락한 A 씨에 대해 선거캠프와 개연성 있는 의혹들이 전해지고 있다.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 김어연 관리계장은 “현재 위법여부는 확인 중에 있으며 자세한 것은 말해 줄 수 없다”며 “확인이 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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