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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7-16 14: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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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차준영 소방교


  최근 울산의 잇따른 폭발사고를 통해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최근의 사고들은 전형적인 후진국형사고이며 안전불감증의 표본이다.

  국내 산업현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9만5,000여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하루 8명 꼴인 2,900여 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의 5배에 해당하는 12조 원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을 2개나 지을 수 있고, 연봉 2,000만 원을 받는 근로자 62만 명을 채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산업재해는 가족의 불행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잘 훈련된 인적자원을 잃는 결과를 가져와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

  우리 산업현장에서 이러한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산업구조가 전통적인 제조업과 건설업 등 위험을 안고 있는 업종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원인은 안전에 대한 기본의식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생활 속에서 안전을 실천해 왔다. 겨울날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할 때에는 강둑에다 매어 놓은 동아줄을 허리에 매고 작업했다.

  경복궁을 지을 때에는 후대까지 안전한 건축물을 남기기 위해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문서를 상량에 넣어 보관했다. 선조들은 600여 년 전에 이미 건축물에 안전실명제를 도입할 만큼 의식이 높았던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안전의식도 너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사고는 방심을 먹고 살며 예측불가능한 순간에 온다. 연중 가동해야 하는 대형 화학공장이나 제철소, 납기를 준수하기 위해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사업장에서는 자칫 휴가 분위기에 휩싸여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가스기기나 전열기기도 화마로 돌변할 수 있다.

  우리의 많은 관심과 행동으로 미리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의식을 드높인다면 사랑하는 내 가족과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거니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도 높여 선진국으로 한걸음 다가갈 것을 나는 믿는다.

 

차준영 객원기자 loveme7911@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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