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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11-01 1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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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유난히 비가 잦아 가을이 늦어지는 것 같더니 더욱 짙은 오색단풍의 가을이 벌써 왔다. 이러한 때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대구, 구미에 인근하고 있는 칠곡군의 주말 산행을 권하고 싶다.

영남의 명산 팔공산을 배경으로 한 「가산산성」, 6ㆍ25전쟁의 호국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유학산」, 경상북도 도립공원 「금오산」, 어느 곳이든 대구와 구미에 인접해 1시간 이내에 도착 할 수 있는 곳으로 고유가 시대에 시간과 경비의 부담 없이 한껏 여유롭게 가을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하겠다.

가산산성은 호국의 고장이라 일컬어지는 칠곡군에는 유독 호국관련 유적이 많다. 산성은 팔공산 서편자락에 자리 잡은 칠곡군 대표적인 호국 상징 유적으로 국가지정 사적 제216호로 지정되어 있고, 해발 901m에서 600m에 이르는 골짜기를 에워싼 석성으로 내성과 중성, 외성이 축조되어 있다. 가산의 정상에 있는 가산바위는 칼로 다듬어 놓은 듯한 평탄한 바위로 100여명이 한꺼번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또 이곳에 오르면 대구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남문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는 정상까지 경사가 완만하여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고, 마라톤과 산악 자전거 동호인들의 훈련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친구와 또는 연인과 함께 호젓한 산길풍경 속에서 손잡고 걸으며 우의와 애정을 가을빛 같이 물들여 보는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등산길이다.

유학산은 가산면 다부리, 학산리와 석적읍 성곡리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해발839m의 험준한 산으로 학이 놀았다고 유학산(遊鶴山)이라 부르며, 사철 등산객의 발이 끊어지지 않는 산이다. 칠곡군이 2000년부터 신년 해맞이 행사를 해오는 곳이기도 하다.

이산은 625 전쟁 때 다부동 전투의 핵심 방어 고지가 되었던 산으로 6.25Km의 등산로가 개설 되어 있어 그 의미를 더하기도 한다.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도봉사에서 약 20분쯤 오르면 깍아 지른 듯한 절벽의 위용에 놀라게 되는데 어른키로 50질이나 되어 쉰질바위, 또는 학이 놀았다하여 학바위로 불리어 진다.

팔각정이 있는 정상에 오르면 칠곡군 전 지역이 발아래 펼쳐진다. 인접해 있는 다부동 전적기념관 관람과 함께 등산을 할 수 있는 좋은 코스이기도하며 등산 후 인근에 있는 온천과 순두부, 순대에 막걸리를 곁들이는 것도 일품이다.

금오산은도립공원인 금오산이 빚어놓은 금오동천의 계곡이 있는 칠곡군 북삼읍에서 정상에 오르는 색다른 등산코스도 인기이다.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와 김천시 남면 부상리 경계의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금오동천 물소리가 별천지를 느끼게 한다. 산세가 수려하고 사면이 가파르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금오동천의 제1폭포인 높이12m의 선녀탕, 제2폭포인 구유소, 제3폭포인 용시소, 제4폭포인 벅시소, 서편1,2폭포가 절경을 이뤄 시원한 물소리,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흐드러진 단풍 속을 만끽하며 산을 오르면 마음이 상쾌해 지면서 험난한 산세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즐거운 등산로로 각광이다.

금오동천 물소리와 함께 인심이 넉넉한 식당에서 백숙이나, 파전으로 막걸리나 음료수 한잔도 나눌 수 있어 젊은이들의 회합 장소로도 제격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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