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7-27 16:04:52
기사수정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로 시작되는 육사 선생의 청포도 시의 첫 연이 의미하듯 이육사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이육사문학축전이 매년 칠월에 열린다.

올 해엔 7회를 맞이하여 "그대 품안에 안긴 꽃을 위하여"란 주제로 따뜻하고 다정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일반 시민과 학생,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편하게 느끼고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문학축전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고 한다.

이번 축전의 주관은 작년과는 달리 이육사문학관에서 맡고, 지역 문인단체들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참여를 한다고 한다.

안동시와 안동보훈지청, 수자원공사 안동권 관리단에서 후원을 맡아 7월30일(금)저녁 6시에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토)저녁7시까지 행사를 하는데, 이미 손님 맞을 준비는 다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위발 사무국장은 알차고 진정한 문학축전답게 의식행사와 개막공연을 대폭 축소하고, 보는 축전보다 시민과 학생 및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문학 강연엔 <농무>의 대표시인 신경림 시인의 "시는 무슨 일을 하는가?"를 주제로, 신달자 시인은 "삶이 문학을 부른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그리고 최초로 시도하는 젊은 문인들의 난상토론이 눈길을 끈다. "우리 시대에 시가 왜 필요한가?"를 테마로 잡고, 우리들의 삶에 있어 시가 가져다주는 가치에 대해 젊은 시인들인 장석주 시인의 사회로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최정례 시인(고려대 강사), 이덕규 시인(홍사용문학관 관장), 김소연 시인이 토론자로 나선다.

모두들 개성이 강한 시인들이여서 토론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찰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실험정신으로 뭉쳐진 최치언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할<광야에서 고향으로>의 시극을 무대에 올린다.

최치언 연출가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 세계일보에선 소설로 등단, 작년도엔 대한민국 연극대상 희곡상을 받은 연출자이면서 시인이고 소설가다.

출연 배우로는 이미 연극계에선 알려져 있는 연기파이면서 텔레비전 드라마나 광고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김민상, 류 진, 강주미가 출연하여 시극을 통해 육사의 시정신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계획으로 기대가 되는 공연 중의 하나다. 그리고 시 노래패 공연은 우리지역 출신인 <징검다리>, 그리고 에코 페미니즘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공연을 가진바 있는 <인디언 수니>가 출연을 하고, 문단의 가수로 알려진 <박후기 시인>, <송상욱 시인>등이 출연하여 마지막 축전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제7회 이육사문학축전 개막식은 30일(금) 저녁6시에 문학관 옆에 있는 <목재고택>에서 간단한 의식행사와 올해부터 <제7회 이육사 시 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본상엔 정일근 시인의 작품 <기다린 것에 대하여>가 젊은 시인상은 이대흠 시인의 작품<귀가 서럽다>가 수상을 하게 된다. 시상식에 이어서 제1부 신경림 시인의 문학 강연이 있고, 제2부는 고택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그리고 청포도공원에선 경북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여한 100인 초대 시화전이 열리고, 31일(토)오전 10시부터는 초등부, 중. 고등부가 참여하는 제2회 청포도 사생대회가 문학관 주변지역에서 열린다.

매년 안동문인협회가 주관하고 안동시와 안동 MBC가 후원하는 제31회 전국육사백일장은 7월30일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며, 참가 대상자는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중, 고, 대학, 및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다. 장소는 낙동강 변에 위치한 탈춤공연장에서 열린다.

같은 날 열리는<제5회 전국 육사 시낭송대회>도 탈춤공원 내 축제관광위원회 서편1층에서 열린다. 아쉬운 점은 매년 열리던 문학캠프가 올핸 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장소로 사용을 하던 안동청소년수련원이 영화학교로 바뀌어 지면서 행사할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부턴 선비수련원 정신관이 올 11월에 개관을 하면 상설 육사문학캠프를 열기로 선비수련원 김병일 이사장과 협의를 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이육사문학축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지역만의 축전이 아닌 전국적인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 증가와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양화 되어 전국에서 단체로 축전에 맞추어 관람을 오고 있다. 올해에도 축전 날짜가 하루 줄어들었지만 주말을 맞이하여 사천여 명이 다녀갈 것으로 문학관 측은 예상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5029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