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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09 02: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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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동안 경북북부지역 고가에서 매 주말 밤마다 펼쳐지는 세계유교문화축전의 야간 고가공연이 이번 주말에는 안동, 영주, 상주, 의성, 예천, 봉화, 청송, 영양 등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달빛 아래 고가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함께 한다는 색다른 감동으로 매회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야간 고가공연은 이번 주말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안동은 7월 10일(토) 저녁 8시부터 수곡고택(중요민속자료 제176호. 풍천면 가곡리)에서 ‘타악콘서트 소리길’(경북미래문화재단의 주관)란 주제로 풍물굿패 ‘참넋’이 삼도 사물놀이와 민요가수 서영주가 경기민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현대사회의 자살문제와 인간 존엄성을 촌철살인의 해학으로 풀어낸 1인 마당극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의 건강함과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울 전망이다.

영주는 7월 9일(금)~10일(토) 저녁 7시 30분부터 선비촌 강학당에서 ‘풍경소리에 그리움이 쌓이고’(한국예총영주지회 주관)라는 주제로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호흡하는 무대가 연출된다. 전통 국악기 소개와 창작 국악의 합주 등이 진행된다. 공연 감상 뿐만 아니라 전통악기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일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상주향청(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36호. 상주시 인봉동)에서 7월 10일(토) 저녁 7시 30분부터 ‘봇짐을 내려놓고’(상주거리문화예술단 주관)라는 주제로 소프라노 정문연씨가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곡을 선보이고, 색소폰 연주자가 ‘잊으리’, ‘해변의 여인’ 등 귀에 익숙한 가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의성은 조문국사적지(의성군 금성면 대리리)에서 10일(토) 오후 7시 30분부터 ‘조문국 여행’(의성문화원 주관)을 주제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의성지킴이의 모듬북 난타를 시작으로 장구반주에 맞춘 민요와 섹소폰 연주, ‘나빌레라’무용단의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예천은 삼강주막(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서 10일(토) 오후 8시부터 ‘무거운 짐 잠시 벗어놓고 신나게 노래합시다’(예천문화원 주관)를 주제로 트로트 가수들이 신나는 대중가요를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삼강주막을 소재로 만들어진 ‘삼강뱃놀이’, ‘회룡포’ 등의 국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봉화는 닭실마을 안동권씨 충재종가의 청암정(사적 및 명승 제3호)에서 10일(토) 저녁 8시부터 ‘맑은 날 바람처럼, 비갠 뒤 달빛처럼…’(봉화문화원 주관)을 주제로 야간고가공연이 진행된다. 그림ㆍ글씨 퍼포먼스를 비롯해 예술인들의 가요, 색소폰 연주, 통기타 연주, 국악팀의 국악합주 등의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청송은 망미정ㆍ우송당(청송읍 월막리)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숲속의 노래잔치’(청송문화원 주관)를 주제로 시낭송, 팝송, 7080 포크송, 트로트 등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양은 두들마을 이원박 고택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추억과 낭만의 고택음악회’를 주제로 고택에 대한 소개와 함께 클래식기타 연주, 국악기를 이용한 대중가요 연주, 시낭송, 민요 따라 부르기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다음 주말인 7월 17일(토)에는 안동(수곡고택), 영주(선비촌 강학당), 상주(향청), 문경(문경새재), 청송(망미정 우송당), 봉화(청암정)의 6개 지역에서 야간 고가공연이 펼쳐져,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경북 북부지역 9개 시.군에서 매 주말마다 테마가 있는 야간 정례공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모두 156회(안동∙영주∙상주∙문경 각 24회, 의성∙청송∙영양∙봉화 각 12회)를 진행해 지역 주민들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 한해 경북 북부지역을 배경으로 열리는「세계유교문화축전 2010(World Confucianism Festival)」은 “사람을 받들고, 세상을 사랑하고” 라는 슬로건으로 경북 북부권 9개 시ㆍ군(안동시, 영주시,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과 안동MB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유교문화 관광축제로 10월 말까지 공연, 관광, CEO포럼, 학술대회, 유교문화 UCC 공모전 등의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 참 고 --------

* 안동 수곡고택(중요민속자료 176호) :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조선 정조 16년(1792) 권조(權眺)가 할아버지인 수곡(樹谷) 권보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종가집이다.
ㄷ′자형의 안채와 ′ㅡ′자형의 별당채, ′ㅡ′자형의 대문간채를 두루 갖춘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이다.
남향의 별당채인 ⌜일지재⌟는 자손들로 하여금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사용토록 하기 위하여 마련한 것이다.
권보는 연산군 때 갑자사화(甲子士禍)를 당한 권주(權柱)의 8대손이자 권구(權絿)의 셋 째 아들로 평생 도학(道學)에 전념하였다.
일생 동안 검소하였으며, 사랑채 지붕을 맞배 지붕으로 소박하게 처리한 것도 이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 영주 선비촌 :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죽계천(竹溪川)에 접한 논을 흙과 돌로 메워 마련한 1만7,459평(57,717㎡) 부지에 들어선 선비촌에는 핵심을 이루는 12채의 고택이 있다.
이는 영주시 관내 여러 마을에 흩어져 있던 기와집과 초가집의 본디 모습을 되살려 지었으며 입신양명(立身揚名), 거무구안(居無求安),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 등의 선비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김문기 가옥, 인동장씨 종택, 김세기 가옥, 두암 고택, 김상진 가옥 등 기와집 7채와 장휘덕가옥, 김뢰진 가옥, 김규진 가옥, 두암 고택 가람집, 이후남 가옥 등 초가집 5채는 가족 관광객들이 숙박할 수도록 개방된다.
또 고택에 따라 윷놀이, 제기차기, 장작패기, 지게지기, 새끼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고택 12채 외에 정자, 물레방아, 강학당, 원두막, 대장간 등의 민속시설과 강학시설, 음식점, 주차장 등도 마련되었다.

* 상주 향청(문화재자료 제336호) : 상주시 인봉동

지방 양반들이 행정업무를 도우면서 향촌의 사회·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모였 던 건물이다.
서울과 지방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기도 했다. 1500년대 말에 현감 벼슬을 지내던 한순이 처음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없어졌고, 광해군 2년(1610)에 손자인 한진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그 뒤 여러 차례 고쳐지었고 일제 시대에는 일본군이 업무를 처리하던 곳으로 이용하였다.
1995년까지 상주시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곳으로 사용하였다. 지방 양반들이 이곳에서 향촌사회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과 향청이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 의성 금성산 고분군 [조문국사적지] (경북기념물 제128호 ) : 의성군 금성면

금성산 일대에 200여 기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는데, 5~6세기경인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960년 국립중앙박물관이, 1965년 경희대학교 박물관이 발굴·조사하였는데, 조사 결과 성토의 모양은 봉구를 중심으로 수평단축 상태로 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봉구를 조성하는 데 사용된 흙은 순수한 점토로서 그 양 또한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된 흙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나는 흙과 색깔이 달라 다른 지역에서 운반해왔을 것으로 짐작되며, 따라서 막대한 노동력이 동원되었을 이 고분군은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큰 통치자에 의해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일대가 밭으로 개간되면서 봉분이 파괴되거나 도굴로 훼손되는 까닭에, 고분이 분포된 넓이 296,825㎡의 지역을 문화재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예천 삼강주막(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34호):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나루를 왕래하는 사람들과 보부상, 사공들에게 요기를 해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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