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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공원에서 때죽나무 연리지 발견 - 용두골에서 산성산을 오르는 등산로의 중간부 계곡 건너편에서
  • 기사등록 2010-02-22 0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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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앞산공원에서 때죽나무 연리지가 발견되었다. 앞산공원관리사무소 권영시 소장은 눈 내린 앞산공원의 미끄러운 등산로의 위험요인을 살펴보던 중 용두골에서 산성산을 오르는 등산로 중간부 계곡 건너편에서 때죽나무 가지가 결합한 연리지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이 때죽나무는 뿌리부위의 굵기가 10cm 되는 것 두 그루가 밑동에서부터 합쳐져 그 굵기가 20cm 정도로 지상 1m까지 두 줄기가 결합되어 자란다. 그러다가 다시 되돌아 두 줄기로 분리되어 자라는 가운데 30cm 쯤 높이에서 각각의 원줄기 두개가 10cm 간격을 두고 자라면서 한쪽 줄기의 가지가 또 다른 한쪽 줄기에 연결되었다.

전체를 보면 마치 사람이 부둥켜 않고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 나무는 연결된 가지의 굵기가 직경 6cm 정도이고, 키는 6m에 나이는 30년 정도로 추정된다.

때죽나무는 낙엽활엽수로 키는 10m까지 자라며, 4~5월에 하얀 꽃이 피고 방울모양의 둥근 열매는 지면을 향해 거꾸로 매달린다. 산기슭이나 중턱의 개울가에 양지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곳에 자란다

[덧붙이는 글]
연리지(連理枝)는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채옹전(蔡邕傳)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내고, 연리지에 비유한 비익조(比翼鳥)를 장한가(長恨歌)에서는 남녀사이 사랑이 진한 것을 비유해 전한다. 중국 후한의 학자이자 서예가인 채옹(蔡邕,자는 백개, 132~192년)은 효성이 지극하였다.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삼 년 동안 옷을 벗지 않고 병을 간호하였다. 병세가 악화되자 백일 동안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폈다. 마침내 세상을 떠나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妙)살이를 했다. 그 후 채옹의 방 앞에는 두 그루의 나무라 자라나더니 서로 맞붙어 성장하고 나중에는 나무의 결(理)이 이어져 한 그루처럼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채옹의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중국의 당(唐)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자는 樂天, 호는 香山居士 772~846년)는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뜨거운 사랑을 장한가(長恨歌)의 장구한 구절 가운데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읊었다. 七月七日長生殿 夜半無人私語時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7월7일 장생전에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하늘에선 비익조 되길 원하고 땅에선 연리지 되길 원하네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가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계속되네 이 시에서 비익조는 날개와 눈이 한 쪽 뿐인 상상의 새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한 쪽 날개와 한 쪽 눈이 합쳐져야 한 마리의 새가 될 수 있다. 이 한 마리의 새는 결국 하늘을 날 수 있는 새로서 연리지와 같은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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