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Local Food)운동’이 포항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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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23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박승호포항시장 최영만포항시의회의장, 빅성기포스텍 총장 불교사암연합회장 종문스님, 조정현천주교 대표 4대리구 교구장을 비롯한 6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쌀 소비촉진 범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포항지역의 쌀 재고량이 지난 6월말 기준 7600톤으로 올 9월까지 재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올해 양곡수매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에따라 지역 농민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자 포항시와 농협 등이 마련한 것이다. 또 지역 농산물을 소비해 건강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의 음식문화도 한단계 높이자는 취지에서 열리게 됐다.
박승호시장은 대회사에서 “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먹을거리가 다양해지는 반면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외국산 쌀의 수입량을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지역 농민들이 오는 9월 양곡수매에 차질을 빚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 예상되는 만큼 이 문제를 우리지역에서 시민들의 힘으로 해결하자”고 역설했다.
박시장은 또 “지역의 쌀을 이용하면 장거리 수송에 따른 화석연료 절감 등으로 결과적으로 저탄소녹색성장에 일조하는 셈이 되고 지역 경제활성화 , 건강한 먹을 거리 확보 등 장점이 상당히 많다”며 “시민들은 물론 공장 등 대량 쌀 소비처의 적극적인 동참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흥해․기계․연일 농협이 최근 개장한 포항 푸드마켓에 20kg짜리 쌀 60포를 기증했으며 장성환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을 비롯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텍 등 대량 쌀 소비처 관계자와 이 행사에 참석한 6000여명의 시민 전원이 ‘포항 쌀 이용 실천 서명’을 했다.
김상출포항북부해수욕장상가 번영회장과 배상옥포항시부녀회장은 포항지역의 쌀을 포항시민들이 이용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윤병선 건국대경제학과교수 는 ‘로컬푸드가 지역 경제를 살린다’라는 주제 강의를 통해 로컬푸드를 이용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거리 수송에 따른 방부제 사용 억제 등을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식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로컬푸드 운동을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