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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06 2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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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초청공연 [너무 놀라지 마라]를 시작으로 2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제27회 전국연극제가 구미를 더욱 뜨거운 공연의 열기로 달군다.
 
故 노무현 前대통령의 서거로 야외행사 및 개막식 축하공연등을 대폭 축소하며 엄숙한 분위기로 시작한 전국연극제가 30부터 예정된 공연들을 다시 시작하며 본격적인 열정의 무대를 연다.

초청공연 [너무 놀라지 마라]가 전회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구미시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본격적인 공식경연이 30일 경상북도 대표팀 구미 레파토리의 [고요]를 시작으로 20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전국연극제는 15개 광역시/도 대표팀들이 대통령상을 놓고 치열한 열정의 무대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식공연이 펼쳐지는 30일부터 매일 1개 작품이 4시와 7시 30분에 공연되며, 지역예선을 통하여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 뜨거운 열정의 무대를 통하여 한국연극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연극열전, 다양한 주제의식으로 예술가들 무장하다

신과 인간, 그 끝없는 증오와 사랑 선과 악, 증오와 사랑, 삶과 죽음, 신과 인간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친 작품으로 6월 2일(화)에는 강원도 극단 치악무대 ‘연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김태수 작/권오현 연출)는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플롯에 미스테리 기법이 가미되어 신과 인간의 문제를 아주 극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연결해 놓은 작품이다.

어느 날 낡은 성당의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기도하고 있던 부모를 덮치는 일로 형제는 졸지에 고아가 된다. 그 사건을 계기로 형은 더욱 신에게 매달리고, 동생은 철저히 신을 배척한다.

그리고 25년이 흐른 후 주임신부가 된 형의 성당으로 동생이 비밀이 가득한 눈빛으로 홀연히 나타나는데....

극단 ‘치악무대’는 1990년 창단공연 ‘금관의 예수’(김지하 작 / 최영용 연출)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0여 년만에 전국연극제에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노리고 열연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러시아 특유의 정서로 파헤쳐보는 욕망, 그 동물적 본성의 끝 6월 3일(수) 러시아 극단인 하바로브스크 청년문화예술극장의 ‘헤다가블러’(헨릭 입센 작/ 따찌아나 파블로바 연출)는 거장 입센이 제시한 개인과 집단상호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동물적 본성과 집단적주의적 모랄, 이성과 욕망에서 과연 무엇이 이길 것인가? 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러시아 특유의 정서와 기법을 통해 신랄하게 파헤쳐 낸 작품이다.

『헤다는 자신의 사랑을 돌이킬 수 없게 되자 끓어오르는 질투심을 느낀다. 질투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눈을 멀게 하는 욕망에서 헤다는 본능적으로 벗어날 수 없음을 안다.

권총사격이 취미인 헤다는 두정의 권총을 가지고 있다.

헤다는 자기가 소장하던 총을 레오볼그에게 선물로 주며 자살을 권유한다.

두 번째 총은 자신의 예정된 운명을 위해 보관한다.

레오볼그는 자살하지 않겠다고 거부하지만 결국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된다. 헤다도 세상의 모든 남자를 자신의 죽음으로 복수한다며 자살한다. 』

1944년 6월 11일, 국가로부터 현재 명칭인 러시아연방 국립하바롭스크청년문화예술극장이라는 명칭을 부여받고 정식창단공연으로 중세의 영웅이었던 ‘기사 틸오일렌슈필겔’을 공연한다.

이후 지금까지 65년간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러시아의 고전명작과 외국의 현대연극작품 350여 편을 공연해왔다. 주요활동은 러시아 극동지역과 시베리아 지역을 무대로 여러 도시를 순회공연 하였으며 각종 국제연극페스티발에도 여러 번 참가하였다.

소외된 자들의 소외된 삶과 고난 외국인 근로자들의 불법체류하면서 겪는 애환과 지금도 고엽제 후유증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 노숙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6월 4일(목) 경기도 사)안산연극협회 ‘아버지의 나라’(고향갑 작/송한봉 연출)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한국 땅을 밟게 된 라이. 한국에서 은영이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갖게 된다. 어느 날 라이는 불법 체류자 단속반에 붙잡혀 수용소에 감금되고, 갑작스런 화재로 라이는 죽음을 맞이하고 그 충격으로 인해 결국 아이를 잃고 정신이 나가버린 은영은...

사)안산연극협회는 1990년 설립되었으며, 2009년 경기도 연극제의 대상을 수상하며 제27회 전국연극제에 다섯 번째로 참가하게 되었다.

슬픈 그 이름, 아버지
6월 5일(금) 전라북도 문화영토 판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박근형 작/고조영 연출)는 전쟁 상황에서 가족이 해체되고 다시 결합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위치를 재조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기러기 아빠’로 대표되는 슬픈 아버지 상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동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 상호 간 관계에 대하여 고찰할 수 있게 한다.

해방 후 어머니를 속여 사기결혼을 해서 경숙이를 낳고 억척스러운 어머니 덕분에 잠시 행복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전쟁이 터지자 경숙이와 어머니를 버리고 혼자 남으로 피난길을 떠난다.

전쟁이 끝나고 거렁뱅이 신세로 집에 다시 돌아온 아버지를 극진이 모시는 어머니.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에게 아들을 못 낳는다고 구박을 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아버지는 젊은 여자를 만나 살림을 꾸린다.

문화영토 ‘판’은 2004년 창단된 젋은 극단으로 제25회 전북연극제에서 안정된 연기력과 무대장치의 전환 등 연극기제를 능숙하게 사용하며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데올로기의 생채기를 안고 살아가는 분단의 역사, 거제도
많은 객지인 들에 치여 자신의 땅에서 주권을 잃어버린 채 맨손으로 맨발로 살아가던 거제도 사람들의 이야기 6월 6일(토) 경상남도 극단 예도 ‘거제도(부제 : 풀꽃처럼 불꽃처럼)’(손영목 작/이삼우 연출)는 이데올로기가 지배하여 누구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던 그 시절에 비해 자유민주주의가 숨쉬고 현대문명이 발달되어있는 21세기에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남쪽의 작은 섬 거제도에서 묵묵히 살고 있는 거제사람의 이야기가 바로 ‘거제도(부제 : 풀꽃처럼 불꽃처럼)’이다.

점점 늘어나는 포로들을 감당하지 못하여 미군이 대규모로 거제도에 지은 포로수용소. 그 때문에 땅을 뺏기고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장 옥치조의 집에서는 징집되었다가 다리가 불구가 된 큰아들이 돌아오고 읍내로 돈을 벌러 간 큰 딸 덕분에 온 가족이 먹고는 살지만 이런저런 충격으로 아내가 실성하고 만다.

극단 ‘예도’는 1989년 창단 되었으며, 제27회 경남연극제의 대상을 수상하며 2005년, 2006년에 이어 세 번째 전국연극제 본선에 참가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묻어나는 웃음과 희망
김한길의 동명소설 ‘장군슈퍼’를 극화한 6월 7일(일) 광주광역시 극단DIC ‘장군슈퍼’ (김한길 작/ 정문희 연출)는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지키며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엄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슬픈 풍경일수도 있는 이야기이며

그 슬픈 풍경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삶에 대한 희망과 웃음과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장군슈퍼에서 소일하며 시간을 죽이는 것이 일상인 장군은 가게에 찾아온 미선을 만난다. 미선을 동네 약사로 오해하게 되고, 장군에게 미선은 셔터맨이라는 편안한 삶을 보장할 돌파구이다.

장군 엄마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2시간 이상 가게문을 닫는 법이 없으며 배달도 마다하지 않는다.

엄마는 딸처럼 키운 동생 선희가 늘 걱정이다.

물장사를 하는 것이 못내 못마땅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

극단DIC는 1989년 극단 파랑새로 창단하여 2006년 현재의 극단DIC로 개칭하며 광주지역에서 20여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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