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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애장품, "중국 도자기 150만원 낙찰" - 행복한 가게 이색경매 눈길, 수익금 이숫돕기 기금 등으로 쓰여...
  • 기사등록 2008-11-10 08: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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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의 애장품인 중국 도자기가 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행복한 가게 나눔장터 경매에서 15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 주인공은 효자동에 사는 김모씨. 김씨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경매에서 10여명의 입찰자와 5분 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최고가 150만원을 불러 낙찰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경매는 행복한 가게 나눔장터를 공동으로 주최한 포항시와 행복한 가게가 박 시장의 애장품을 한 점 경매에 내달라고 부탁을 해왔기 때문에 이뤄졌다.

박 시장은 경매에 앞서 “경매에 나온 중국 도자기는 제가 2000년 한국지방자치단체 중국 북경대표처 수석대표로 있을 때 도예를 하는 지인이 직접 빚어서 제게 선물한 것입니다. 도자기를 빚어 준 지인의 마음을 생각할 때나 도자기의 높은 예술성을 따져 볼 때도 너무너무 아끼는 도자기라 선뜻 경매에 내놓을 마음을 내지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런데 “집사람이 좋은 일에 쓰자고 하는데 남자가 쩨쩨하게 이런 걸 아깝게 생각하느냐며 자기 마음대로 내놓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여기에 나왔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박 시장은 이어 “이 도자기의 경매가를 100만원부터 시작해야 하나 경기도 어렵고 하니 10만원부터 시작했으면 좋겠고 아울러 좋은 일에 쓰려고 하니 형편이 되는 분은 좀 많은 가격을 불러달라”고 특별 주문(?)을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경매는 박 시장의 요청으로 10만원부터 시작됐다. 한쪽이 10만원을 호가 했고 이어 30만원 50만원, 100만원까지 가격이 ‘에스컬레이트’됐다가 잠시 끊어졌다. 사회자가 ‘100만원 이상 없습니까’ 묻는 순간 낙찰자 김씨의 입에서 150만원이 튀어나왔고 그로서 도자기를 놓고 벌인 5분간의 치열한 다툼(?)은 끝이 났다.

한편 이번 유명인사 소장품 경매 중고물품, 특산물 판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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