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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A학점’ 안동 모종합병원, 환경평가는 ‘F학점’ - 수년째 상습 불법세차, 세계건강도시에 가입한 안동시의 위상에 먹칠...
  • 기사등록 2008-09-25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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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병상 1천100여개 초대형급 안동 모 종합병원이 응급차를 비롯, 셔틀버스 등 대부분의 병원소속 차량들이 정화시설도 갖추지 않은 병원 앞마당에서 불법세차를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불법세차는 주로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상·용상동 병원이 상습적으로 자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의료기관 평가 15개 전분야 ‘최우수A’를 획득한 종합병원의 ‘환경인식은 F(?)학점’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상습 불법세차가 수 년째 걸쳐 오는동안 환경지도.단속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감독기관인 안동시가 단속의지에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는 등 경북 최초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연맹 정회원이란 안동시의 위상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입원환자 K씨는 “하류지역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변에 위치한 병원에서 각종 중금속과 기름성분이 함유된 타이어까지 세제를 칠하고 고무호스로 물을 뿌려 세척수를 흘러 보내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초대형병원에서 세차비를 아끼느냐”고 분개했다.

또 다른 입원환자는 “수술 후 의사의 권유에 따라 새벽운동을 나서지만 새까만 세척수에 스트레스를 받아 정문출입을 피하고 싶어도 야간이면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어 보기 싫어도 봐야할 입장”이라며 “불이익이라도 당할까 따지지도 못하는 입장”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취재결과 수상·용상동 병원 앞마당에 설치된 수도꼭지에는 세차를 위한 10여m의 고무호수와 세제통, 세차용 밀대 등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봐 그동안 불법세차가 만연돼 왔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와 병원 관계자는 “몰랐다, 확인 후 조치하겠다”는 일상적인 말로 발뺌하기에 급급했다.

일부시민들은 “일반인들과 달리 신체적 심각한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병원은 가장 쾌적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마땅한 의무인데 불법세차가 상습적으로 이루어져 오고 있는데도 안동시 환경과에서 몰랐을 리 있겠느냐”며 “만약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18일 ‘인간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모범적인 건강도시로 만들겠다’고 대구,경북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연맹 가입 기념 선포식을 가졌다.

                FMTV오경숙 기자/ 일간대구경북 지현기 기자(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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