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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9-09 12: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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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고 다들 채소 박사라고 부르네요”

죽장면 상옥리에서 태어나 유기농 쌈채소 ‘아침이슬농장’을 운영하는 이수원씨는 이마의 땀방울을 닦으며 16,500㎡ 비닐하우스에서 상추 수확 출하 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씨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농약 농사를 시작한건 지난 2002년 ‘무농약 토마토’ 농사의 인연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재배방식으로 담배ㆍ배추 등을 하다보니 들쭉날쭉한 가격 때문에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지 못하자 무농약 농사로 방향을 튼 것이다.

2004년부터는 토마토에서 쌈채소로 작목을 바꾸고 비닐하우스를 손수 짓는 등 연구와 열정으로 친환경 재배를 한 결과 지난해 유기농 인증을 받게 됐다.

이씨는 지역내 농업인들에게 ‘채소 박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구파이다.

그는 ‘농사도 과학이다’라는 신념을 갖고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관련 기관에서 주관하는 교육에는 빠짐없이 참가할 뿐만 아니라 영농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전국의 선진 농가를 찾아다니며 선진기술과 영농 노하우를 익히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또 이씨는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이후 한국유기농협회와 흙살림회, 사이버유통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생산, 유통분야에 전문기술 향상과 상호정보를 교환해 지역 농민에게 전파하는 파수꾼 역할도 하고 있다.

2006년도에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의 제1기 친환경농업대학을 수료하기도 했다.

이씨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쌈채소 전량을 GS슈퍼, 농협 하나로 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 ‘참느리 쌈채소’라는 브랜드로 출하해 억대부농을 꿈 꾸는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요즘 이씨는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배우고 체험한 친환경 쌈채소 재배기술에 대한 산지식을 인근 농업인에게 전수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수원씨는 “현재 농촌은 수입농산물의 저가공세와 판로확보의 어려움이 틈새시장을 잘 이용하면 미래 농업에도 경쟁력이 있다”며 “공부하고 노력하면 농사로 부자가 될 수 있다” 며 “농업인 모두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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