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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교도소 "담장 안 수용자들의 특별한 여름나기" - 자체냉동실을 이용, 얼음생수를 만들어 수용자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 기사등록 2008-07-18 1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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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교도소(소장 배명수)는 연일 맹위(猛威)를 떨치고 있는 무더위에 지친 수용자들을 위해 교정참여인사로부터 생수(500ml 11,000병)를 기증받아 자체냉동실을 이용, 얼음생수를 만들어 수용자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포항교도소(소장 배명수)는 2008년 7월 9일부터 16일까지 포항기독교세진회(이남재 목사) 등 다양한 교정참여단체로부터 생수 500ml 8,000병과 자체 구입한 3,000병 등 약 11,000병을 확보하여 자체냉동 후 얼음생수를 만들어 수용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포항교도소에서 펼치고 있는 “담장 안의 특별한 여름나기”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일이다. 올해도 지난 7월 초순 무더위가 한창 맹위를 떨치던 무렵, 배명수 소장이 담장 안의 열기(熱氣)를 식히기 위해 얼음생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포항기독세진회를 비롯한 포항좋은이웃교회, 부산법상사, 포항아름다운고백교회 등 각 종교단체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오게 된 것이다.

포항교도소의 이러한 노력은 수용자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1심 재판이 진행중인 박○○(남, 38세)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집에서 먹던 수박화채가 꿈에 나타날 지경이었다. 비록 얼린 생수 한병이지만 이렇게 절실할 줄은 몰랐다”며 생수를 기증해 준 분들과 무더울 때마다 일일이 나눠주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배명수 소장은 “일반 사회인들은 차가운 수박, 시원한 맥주 등 저마다의 피서법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지만 교도소에 수용된 자들에게는 가정마다 냉장고 한켠에 보관된 얼음 한 조각마저도 그리운 심정이다. 비록 작은 얼음 한 조각에 지나지 않지만 피로와 짜증, 무기력에 지친 그들에게는 잠시나마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행복감을 맛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따뜻한 정(情)을 베풀어 주신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

한편, 포항교도소는 이미 지난 7일부터 6회에 걸쳐 약 4,000여병의 얼음생수를 지급하였고, 향후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지속적으로 얼음생수를 공급해 나갈 계획으로 특히, 7월 17일 제헌절에는 특별식인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준비하여 지급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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