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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아니다” - 안동, 초등 방과후학교 업체 위탁운영 반발 일어
  • 기사등록 2017-12-28 11:23:23
  • 수정 2018-12-12 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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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교의 편의를 위해 방과후 강사들을 사지로 내모는 일은 타당성도 없고 해서도 안 될 일이다.”

 

지난 12월 20일 안동 시내 한 초등학교운영위원인 A 씨는 “내년부터 안동시내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방과후교실 운영을 타 지역의 전문업체에 위탁하려 한다”며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나섰다. 

 

방과후교실은 교육부가 지난 2006년부터 학생들이 학교 정규수업을 마친 뒤 숙제나 보충공부, 특기적성 수업 등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실시되고 있다. 교실은 학교에서 외부강사를 채용해 수업을 위탁하는 방법과 법인이나 단체에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공교육 우선 취지와 달리 사교육과 맞물리면서 학습과정문제와 과중한 교원업무, 민간위탁운영에 따른 문제 등 많은 지적사항들을 낳으며 이에 대한 해법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현재 안동시 관내에는 30개 초등학교가 있다. 이중 안동시내에 13개이며 학급수가 많은 5개 학교를 위주로 위탁운영을 조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교운영위원들과 개인위탁 강사들이 교육현안과 지역여건을 외면하려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부모들이 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해 수요자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사교육비 절감과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확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경북도교육청의 방과후 학교운영 기본계획에 학교 측이 전문단체에 위탁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닌데도 하려 한다”며 “운영을 업체에 위탁하려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을 경영의 영역으로 보고 효율만을 따지고 있다는 방증이며 하청에 재하청을 주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위탁운영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던 안동시 내 한 초등학교 교감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어서 아직 검토하는 단계일 뿐 실행여부는 결정된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이 문제가 심사안건으로 채택돼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 씨는 향후 다른 학교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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