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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안천은 안동시민의 마지막 생명수' - 안동 길안천지키기범시민연대 회원, 정직한 연구와 길안천 공사 중지 요구
  • 기사등록 2016-08-03 17:29:57
  • 수정 2016-08-03 18: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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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성덕다목적댐 용수 길안천 취수에 따른 하류 영향 검증 학술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시민연대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안동시민식수길안천지키기범시민연대 회원들이 8월 3일 열린 안동시의회 의원간담회와 길안천 취수와 관련한 학술 용역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길안천 취수시설공사 중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전 11시에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이재갑, 손광영, 김호석, 김경도 의원 이외 14명의 의원들에게 공사 중지를 위한 활동에 동참을 촉구하며 시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자리에서 안전재난과 담당자는 "시민연대 및 안동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사유가 있을 시 재차 공사 중지 명령을 통보할 계획"이라며 "검증용역 결과에 따라 길안천 취수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허가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시가 실시한 용역결과가 수자원공사가 주장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면 수공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수자원공사가 주장하는 하천수량을 믿을 수 없다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갑 의원은 "안동시가 시의회와 시민을 존중하고 있다면 공사 중지 통보를 자의적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권영세 안동시장은 민원이 제기된 것을 이유로 공사를 중지시켰으며 수자원공사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를 안동시와 시민사회가 자체적으로 용역을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재개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질타하며 시의 자의적 판단에 대해 따져 물었다.

손호영 시민연대공동대표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와 집행부가 하나가 돼 길안천에 대해 반대를 해야 되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서로 입장이 다른 모습을 확인하며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는 안동시청 소회의실에서 '성덕다목적댐 용수 길안천 취수에 따른 하류 영향 검증 학술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해 12월 권영세 안동시장이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 안동 자체적으로 길안천 취수와 관련한 용역을 발주해 수자원공사가 주장하는 환경영향평가와 비교하기 위한 용역발주 착수 보고회이다.  

보고회에서 김수동 시민연대공동대표는 "성덕댐은 본댐이 아닌 하류에서 취수를 하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가습기살균제 서울대 보고서가 조작된 것을 보았는데 안동을 위한 학술용역인 만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원인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는 "이 과제에 대해 성격을 잘 알고 있다"며 "경험적으로 이와 관련해 아마 수자원공사도 별도의 팀을 운영해 대응해 올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로부터는 독립적으로, 안동시민 입장에서 과제를 수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민식수길안천지키기범시민연대는 3일 오후 안동시청 정문과 신한은행 앞, 길안천취수공사장 주차장 세 곳에 집회신고를 완료하고 회원들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했다. 

▲손호영 시민연대공동대표가 의회에 모인 회원들에게 그동안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학술용역 연구원인 (우) 백경오, 박창근, 박재현, 김경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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