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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11-09 21: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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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낙동강삼백축제가 열리고 있는 상주에서 10일 오전 9시 30분,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특별한 행사는 바로 경상감사 도임 순력행차 재현이다.

경상감사 도임 순력행차(慶尙監司 到任 巡歷行次)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에 임금의 명을 받아 부임하는 경상도 관찰사(觀察使)의 행렬을 재현한 것.

이날 행렬은 상주 성동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제일은행과 상주여중, 상주문화회관, 서문사거리, 상주예식장, 후천교, 북천시민공원 야외음악당으로 이어졌다.

상주로타리클럽 주관으로 재현된 경상감사 도임 순력행차는 충분한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도가(導駕, 행렬을 인도하고 길을 정리하는 길치도)와 청도기(淸道旗, 길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의 깃발), 피상(皮相, 관찰사의 순력에 필요한 귀중한 문부가 든 가죽상자) 등 총 26가지의 행렬요소로 구성됐다.

상주여자상업고등학교의 취타대(吹打隊)의 아름답고 힘찬 풍악소리와 관찰사를 태운 위풍당당한 가마, 화려한 전통의상과 소품은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상주의 경상감영은 조선 태조원년(1392년)부터 선조 26년(1593년)까지 202년간 있었으며 경상감사도임 순력행차는 수백명의 수행원과 말 백여필이 따르는 장관을 연출하여 당시에도 지방민들은 행차를 구경하는 것을 가장 큰 볼거리로 여겼다고 한다.

상주에 경상감사 재임현황은 상주목사 겸임을 포함해 226명이며, 서애 유성룡(선조 16년)과 학봉 김성일(선조 25년) 등이 있다.

천근배 기획공보팀장은 “역사적 근거를 가진 큰 전통문화행사 재현을 통해 상주의 옛 명성을 되새기고, 특색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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