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특히, 우리 남측 경제에 있어서, 또 북측 경제에 있어서 조선공업지대를 만들기로 한 것은 정말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의 조선업에 대해서도 아주 유익한 돌파구를 열 수 있는 좋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조선공업이 가지는 전후방 연관효과를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10월4일 2007 남북정상회담 대국민 보고회에서)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정상선언에는 남북 경제협력사업 가운데 북한 남포와 안변 지역에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남북이 조선강국의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특히 기존의 경공업 중심의 남북 경협이 중공업으로 한층 확대되는 의미도 있다.
남포는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이 시찰한 서해갑문이 위치한 곳으로 영남배수리 공장이 있으며,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평양과 인접해 있는데다 서해 진출이 용이해 조선소 입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안변 역시 동해안에 인접한 항구도시로 남측 강원도와 가깝고 수심이 깊어 조선협력단지 건설에 적합한 지형을 갖고 있다.
남북 양국이 조선협력단지 건설에 합의한 것은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는 남한 조선업계의 현실과 투자와 기술을 필요로 한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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