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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28 13:01:24
  • 수정 2015-02-17 1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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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안동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으면서 성의 없는 태도와 답변으로 일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조직위의 물품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방만한 운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안동시의회가 지난 26일 행정사무감사 중 조직위에 대한 현장감사에서 조직위 관계자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와 무성의한 자료제공에서 촉발됐다. 당시 조직위의 중간간부는 소모품관리의 적정성 여부를 묻는 이귀분 의원이 질문에 “기계관리대장, 설비관리대장은 있고 소모품관리는 필요한 때에 사용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제 머리 속에 있다”고 답변하는 등 줄곧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의원님이 문화행사분야를 몰라서 이렇게 묻는 것”이라며 오히려 면박성 발언까지 하기도 했다. 당시 조직위가 이 의원에게 보여준 것은 소모품관리와는 상관없는 재물관리대장과 2013축제조형물대장 뿐이었다. 소모품관리대장은 요청했으나 제출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안동시의회는 총무위원회에서 체육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위 분과 소속 이 의원이 조직위의 탈춤축제를 위한 인쇄물제작과 관련하여 집행부의 예산낭비를 지적했고 후속 시의회의 조치로 이날 현장감사가 이루어졌다.

당시 이 의원은 “애초 조직위의 예산에는 인쇄비 8천9백만원이 지급됐지만 이보다 많은 양의 인쇄물이 제작되고 남아서 조직위의 창고에 보관돼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날 이 의원이 현장방문한 조직위의 지하창고 약 60여평 규모에는 축제관련 인쇄물과 비품 및 소모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여기에는 지난 2000년 홍보책자와 지난해 종합안내서가 상자들이로 쌓여 있었고 보일러실로 보이는 또 다른 공간에는 행사용 비품과 소모품들이 방치되다시피 관리되고 있어 화재위험마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현장방문을 끝낸 이 의원은 “감사를 받는 조직위 관계자의 태도가 너무 성의 없다고 느꼈다. 특히 재고관리가 제 머리 속에 있다는 답변은 너무 어이없고 안하무인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예산관리·감독에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안동시는 탈춤축제에 총 예산 22억 원을 집행했다. 탈춤축제가 시작된 지 17년 동안 지역에서는 조직위의 예산집행에 대한 무수한 의혹들이 제기됐다. 그러나 그동안 한 번도 공식적으로 비품창고를 열어본 의원은 없었다. 이날 이 의원은 조직위에 물품전수조사를 요청하고 일주일 내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관련기사=행정사무감사 첫날부터 시 집행부 곤혹>
<관련기사=안동시의회, 평년과 다른 행정사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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