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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9-27 1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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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탈’이라는 세계 보편적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7』과『제37회 안동민속축제』가 28일 드디어 개막한다.

오전 10시 하회마을 상당에서 신을 받는 강신마당으로 시작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전통 축제가 가진 역사적 정체성과 제의적 요소를 그대로 지키고 있어 축(祝)과 제(祭)가 잘 어우러진 제대로 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엄숙한 분위기의 강신마당이 끝나면 하회마을에서 길놀이가 이어지며, 길놀이를 하는 동안은 하회마을 사람과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 모두가 흥에 겨워 함께 즐기게 된다.

하회마을의 길놀이는 축제장이 있는 안동시내로 이어진다. 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공연단과 민속축제 참가단, 읍면동 풍물패, 안동간고등어 길놀이 팀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지는 길놀이는 오후 5시 안동시청을 출발해 중앙신시장과 문화의 거리, 영가헌 등 3패로 나뉘어 천리고가교로 집결해 축제장으로 진입하게 된다.

깔끔하게 단장한 축제장으로 길놀이패가 진입하면 개막선언이 이어지고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각 배역들이 전하는 구수한 입담과 함께 세계적 탈춤 도시인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시, 부탄 등 다양한 외국 탈들이 함께 어울리는 난장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안동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들과 안동지역 초등학생 약 70여명이 2달여에 걸쳐 만든 자신의 탈을 쓰고 참여하고, 축제를 위해 준비된 춤꾼들이 2007년 로고송에 맞춘 신나는 춤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게 된다. 또한 해학적인 모습의 다양한 탈들이 등장해 개막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며 흥겨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축제는 낙동강변 탈춤축제장을 비롯해 하회마을, 도산서원과 음식의 거리, 재래시장, 문화의 거리 등 안동시내 전체가 축제장으로 활용되며, 7개국 9개팀의 외국공연단과 국내공연단 19개팀이 참가해 돔형 지붕설치 등 새롭게 단장된 공연장에서 다음달 7일까지 열흘간에 걸쳐 120여차례에 걸쳐 다양한 탈춤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부탄, 태국, 한국탈 600여점을 전시한 세계탈특별전시(9월28일 오후 5시 개장식)와 국제학술대회도 함께 열려 안동이 세계적 ‘탈’의 중심지로 탈문화를 이끌어 가는 중추도시로 각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탈춤축제와 함께 열리는 제37회 안동민속축제도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가 10월3일 열리는 것을 비롯해 놋다리밟기, 저전논매기, 짚풀공예, 읍면동 농악경연, 전통 혼례, 향음주례, 등 70여 가지의 행사가 함께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회마을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선유줄불놀이가 열리고, 이달 30일에는 낙동강 둔치에서 민물 낚시 대회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는 신시장에서 안동중앙신시장 축제가, 4일부터 6일까지 풍산재래시장에서는 안동 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리는 등 축제속의 또다른 아기자기한 축제들이 함께하며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한편, 축제장에는 탈춤따라 배우기, 탈만들기, 장승만들기, 솟대만들기 한지공예, 민속놀이 체험 등 체험코너와 창작탈, 탈춤그림, 분재, 수석, 국화, 야생화, 관광기념품전 안동음식문화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공간도 마련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 또는 동호회, 개인 등 기호에 따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탈과 춤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World 마스크 경연대회, 탈춤그리기 대회, 경전암송대회, 짚풀공예 경연 등 다양한 경연대회를 통해 솜씨를 겨루는 장이 마련돼 구경꾼들에게 흥미를 주고, 탈을 쓰고 하는 석전이 이뤄지는 폐막식 등 축제기간 내내 쉴 틈없는 수준높은 공연과 시연, 민속놀이 등이 이어져 새로운 축제의 판을 열어가게 된다.

돔형지붕 설치 등 새로 단장한 축제장에는 세계 탈 조형물이 다양하게 설치돼 축제장 어디에서나 탈을 경험할 수 있고, 이매탈 조형물 옆에는 하회탈을 만들게 된 전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구성한 전설이 게첨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997년을 시작으로 매년 진화를 거듭해 오며 11년째를 맞은 안동국제 탈춤페스티벌이 올해는 어떤 테마와 프로그램을 가지고 관람객들에게 흥겨움을 가져다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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