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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9-07 16: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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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이 무색해지고 있다. 맑은 하늘 본지 열흘이 넘은데도 소용없는 가을비가 계속되고 있다. 한창 영글어가야 할 벼. 당도가 올라야 할 사과, 배. 막바지 출하기 포도 열과. 잎이 손바닥만 해야 할 김장배추이지만 생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12일 동안 칠곡지역에 내린 비는 360mm로 평년보다 10배나 많은데다가. 이 기간 동안 햇볕 쬔 날은 고작 10시간으로 평년의 1/6수준이어서 식물이 매우 나약하게 자라는 것.

 
“벼 알이 굵어야할 이시기의 강우로 인해 쭉정이와 쌀에 반점이 생겨 품질이 떨어지며 특히 낮은 온도는 양분이 모이지 않아 밥맛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문고병, 도열병을 끝까지 방제해야 하는데 비가 계속 와서 농약소독시기도 놓쳐서 안타깝습니다.”

김왕경 작물담당(50. 칠곡농업기술센터)은 특히 출수후 30~35일에 수확해야할 조생종 벼도 비 때문에 수확하지 못할 염려가 있고, 추석 대목에 출하해야 할 사과, 배는 9월 중순에 양분이 충분히 축적되어야 모양도 좋고 당도가 높아서 제값을 받고 잘 팔수 있지만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날씨가 맑아지는 데로 칼슘엽면시비와 살균제 살포를 당부했다

 
긴 가을장마 탓에 신선과채류의 반입이 확 줄어서 대구 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오이 35,000원/10kg. 가지 17,000원 수준으로 열흘 전에 비하면 배 이상 올랐지만 막상 농가에서는 출하할 상품이 없는 지경이다.

“기상이변으로 반짝 가격이 높은 것 보다 안정된 값으로 정상적인 출하가 되어야 경영이 수월한데 하우스 안에 습도가 높아서 병해충이 번질까봐 벌써 온풍기를 돌려 건조시켜줍니다” 9월 6일 오이 15상자를 시장에 출하한 유옥성(45세 동명면 가천리)씨 는 나빠진 날씨로 인해 오이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오이가 양분흡수 균형이 깨어질 것을 대비하여 4종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하고 하우스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오이가 심겨진 비닐하우스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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