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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8-30 02: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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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홍조 해조류 ‘개도박’의 이산화탄소(CO₂) 흡수량이 열대우림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해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9일 서울 계동 해수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흡수연구’ 중간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해조류가 앞으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정익교 부산대 교수는 “각종 지표를 활용해 CO₂제거 효율이 높은 해조류 종을 선별한 결과, 대형해조류 중 홍조류인 ‘개도박’의 CO₂흡수량은 1초에 1㎡당 150 ㎍로 열대우림(31.7㎍)의 약 5배에 달했다”면서 “전체 해조류 숲의 CO₂흡수량도 열대우림과 온대 숲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해조류 활용한 CO₂흡수 사업, 획기적 분야될 것”

그는 또 “해조류를 이용한 국내 연안의 최대 CO₂저감 잠재량은 연간 147~300만t 정도”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후변화협약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통해 저감 규모를 더 늘릴 수 있어 잠재성이 무한하다”고 밝혔다.

특히 “해조류에 의해 생성된 CO₂를 함유한 난분해성 용존유기물(DOM)은 해조류가 죽더라도 CO₂를 다시 배출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교수는 “해조류를 활용한 CO₂흡수 사업은 해양생물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되는 미개척 분야로 해조류 재배기술과 생산량에서 세계 4위의 수준을 보유한 국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고 해조 생물량을 이용한 신재생 바이오에너지 개발도 가능해 관련 해양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 연구사업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CO₂배출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약 90억원을 들여 정부의 기후변화협약 대응 3차 종합대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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