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는 "제 노래가 듣기 좋진 않아도 제 나름대로 열심히는 부른다"라며 "그간 살아오면서 고난의 순간을 만나면 노래로 풀었고 노래를 음미하며 살아왔는데 이번 공연에서 관객이 원하면 요청하는 대로 목이 쉴 때까지 노래를 불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나팔꽃 인생'은 과거 송해가 직접 부른 동명의 노래 제목이다.
"절친했던 작곡가 신대성 씨가 몇해 전 세상을 떴는데 그분이랑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하며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그때 어느 지방에 내려갔을 때 추어탕을 잘하는 데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그 식당 옆집 담장을 타고 나팔꽃이 올라가는데 그렇게 소담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나팔꽃이 나팔처럼 생겨서 축음기에 빗대기도 했는데 우리 직업이 바로 소리를 내는 것 아닙니까.
또 나팔꽃이 아침에 환하게 피었다가 오후에 시들시들해지고 그러다가 다시 그 다음날 아침이면 환하게 피는데 신대성 씨가 '이게 바로 우리를 말하는 것 아니냐'라며 작사가 김병걸 씨와 함께 바로 저를 위해 '나팔꽃 인생'이라는 곡을 만들어줬어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며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는 "건강 비결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제 건강은 대중의 박수 덕분에 지켜지는 것 같다. 그분들을 즐겁게 해 드리려다 보니 건강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