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풍천면 어담리의 산불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충전식 분무기 5월 22일(목) 16대(약 400만 원 상당)가 전달됐다.
이번 지원은 한국남부발전(주) 안동빛드림본부, 두산에너빌리티, 풍천면 지역사회가 함께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피해 주민에게 큰 위로와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주)은 주기기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풍천면 갈전1리 외 9개 마을에 식료품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원대상 마을 주민들이 “어담리 산불피해 농가를 우선 돕자”는 뜻을 모으면서, 지원의 방향이 바뀌게 됐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을 양보한 것은 지역사회의 연대 의식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다.
이에 한국남부발전은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와 기부를 연계, 충전식 분무기 12대(300만 원 상당)를 산불피해 농가에 전달했다.
여기에 풍천면 농지위원회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 분무기 4대(100만 원 상당)를 추가로 구입해 함께 전달하며 총 16대의 농기계가 지원됐다.
전달식은 풍천면 어담리 임시주택 앞에서 열렸으며, 풍천면장,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대한적십자사 봉사팀장, 적십자 회원, 마을 주민 등 여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뜻이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지원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풍천면 농지위원회 김성규 회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농기계까지 잃은 이웃들을 돕고자 마음을 모았다”며 “비록 작은 손길이지만 영농 재개에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재민 풍천면장은 “지역 단체와 기업, 주민이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운 모습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지원이 피해 농가가 희망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돌아보는 지역공동체의 가치와 온정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하며 산불피해 회복과 지역 재건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표준방송FMTV 보도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