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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27 09: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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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가회면 장대리 유적은 기존의 지표조사를 통해 조선초기의 인화분청사기편에서 ‘삼가장흥고명’의 명문이 확인되었다.

이에 합천군에서는 가회면 장대리에 위치하는 장대마을요지(삼가장흥고)에 대한 ‘삼가장흥고’의 실체를 밝혀 그 성격과 분포를 명확하게 하여 유적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술조사를 기획하여 본 연구원에서 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분청사기가마 1기, 이와 관련된 폐기장 2기 및 원형의 수혈 5기가 확인되었다.

가마는 등고선 방향과 직교되게 위치하며 가마는 황갈색의 사질점토 기반층으로 조성되었다. 평면형태는 장타원형에 가까우며 전반적으로는 연소실이 약간 넓고 소성실로 갈수로 점차 좁아지는 터널식이다. 가마는 전체길이 25m, 너비 240cm, 천정부에서 바닥까지의 깊이는 60cm이다. 가마의 천장부는 일부 붕괴되어 내부로 퇴적되어 있고 가마의 연도, 소성실, 연소실 등 유구의 잔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절단된 단애면에서 확인된 토층은 가마붕괴 후 퇴적된 암갈색사질점토층,최상층의 천장과 벽체편이 다량 포함된 적갈색 사질점토층, 가마상면은 흑회색의 모래층으로 되어 있고 바닥은 청색환원 소결층이 일부 형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적갈색 피열층 바닥에서 자기가 출토하였다.

벽체에서 유리질화 된 벽체와 보수한 벽체가 2벌 이상 나타나고 있어 최소 2회 이상 번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소성실 내 가마바닥 조사를 통해 대조해 볼 예정이다.

가마의 연소실의 뒤에 요전부는 아궁이와 연결되어 부정형의 40∼60cm 가량의 할석과 진흙을 섞어 구축하여 연소실의 벽체를 보강하여 바람을 막아주는 구조물로 축조했다.

연소실은 아궁이와 연결되어 벽체가 두꺼운 청색환원 소결측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으며 소성실은 단이 없는 무계단식이며 경사도는 17°이다. 측면의 출입구는 잔존상태가 불량해서 바닥면과 측면의 피열측으로 확인가능하며 아궁이에서 오른쪽으로 8개 정도가 확인된다.

연도부는 소성실과 연도로 연결되는 부분은 약 20∼30cm가량의 할석으로 불턱을 형성하였고 연소실 바닥에는 타원형의 할석이 함몰되어 있어 가마경사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기를 배출하면서 연도부 끝부분만 약간의 굴뚝같이 할석으로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마의 왼쪽편에는 깊이 1m정도의 페기장이 확인되는데 폐기장에서는 ‘ 三加長興庫’ ‘仁壽’ ‘司善’ 등의 명문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일부 생산품을 공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조선지방사기 ‘中品’을 제작하던 분청사기 가마임이 명확하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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