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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가게(운영위원장 지중현, 간사 박은희)는 매장의 기증과 봉사로부터 시작된다고 보여 지며 현재 전국적으로 72개 매장이 운영중에 있으며 매장 운영은 모두가 특색이 있다고 본다.
개인이 나눔의 뜻으로 매장을 내어주신 곳을 비롯해, 단체에서, 기업에서, 혹은 여러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매장이 만들어 졌으며 이를 실천하려는 매장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아름다운 가게 중 아주 특별하고 모범적인 가게가 있어 소개한다.
2004년 12월 16일, 전국에서 서른여섯번째,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곳이 <아름다운가게 제천중앙로점>으로, 인구 14만의 작은 도시지만 다른 어떤 매장보다 우수하고 앞선 운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보물창고다.
2004년 당시 인구 30만이하의 도시에는 매장개설을 시도해 본적이 없는 아름다운가게로서는 중소도시인 제천시의 매장개설 제안은 많은 고민을 안겨줄 수 밖에 없었다.
시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매장개설 원칙과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중소도시에서 소도시로 진출해야 할 아름다운가게의 첫 번째 과제를 동시에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천시의 체계적이고 신념에 찬 지원계획은 충북1호점, 36번째 문을 여는 <아름다운가게 제천중앙로점>으로 탄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많은 것을 아름다운가게에 지원해줘서 감사하다는 아름다운가게의 뜻에 엄태영 제천시장은 “재활용을 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나라에서, 또는 지자체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아름다운가게에서 대신해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까?”라고 반문하며“그러니 제천시에서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라고 의미 있는 답을 한다.
제천시에서 아름다운가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원인은
▲첫 번째-아름다운가게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게를 설치할 장소를 제천시에서 가장 위치 좋은 곳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무료로 임대해 준 점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담당부서를 지정하여 아름다운가게와 사업내용을 공유하고 후원하며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준다는 점이다.
▲두 번째- 숨어 있었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이들은 기증물품의 수거, 정리, 진열, 판매 등 많은 과정들을 묵묵히 실천해 오고 있으며 이들의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나눔과 순환의 정신은 모범적인 아름다운가게 운영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세 번째- 유관기관 및 협력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각기 색다른 행사개최와 물품을 수거하여 기증하고 기증된 물품을 정리, 전시 판매활동까지 참여로 단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나눔과 순환이 시민운동으로 전개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네 번째-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아름다운토요일”, “아름다운하루 행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연령별, 장소별, 테마별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여 가게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양파축제, 음악영화제 등 행사가 있으면 현지를 찾아가 장을 펼치고 아름다운가게를 접하기 어려운 읍면지역에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단기간에 시민들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렇듯 제천시와 <아름다운가게 제천중앙로점>이 함께 노력한 결과는 수치로도 잘 표현되고 있다.
불과 2년반만에 총 매출액은 2억5900여만원에 이르며 가게 이용자수가 54,190명으로 제천시 인구의 40%가 가게를 이용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또, 물품기증량만 봐도 32만3,000여점으로 1톤차량 324대분량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며 연인원 10,000여명이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또, 각급기업체와 단체에서 74번의 행사를 통해 75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수익나눔행사를 통해 모두 352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1억1900만원의 이익금을 나누어 지역을 밝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누구도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던 중소도시인 제천의 아름다운가게가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가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오늘 이 시간에도 <아름다운가게 제천중앙로점>에는 사랑을 나누려는 제천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말에는 제천교육청이 아름다운가게 토요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