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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01 18: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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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50만 대전시민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과 공직자 여러분!

먼저 분주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시장취임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평소 지인들에게 월요아침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당선된 직후에는 정채봉 시인의 ‘첫 마음’이라는 시를 띄웠습니다.

이 시는 우리가 맨 처음 학교에 입학한 날, 첫 출근 날,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산다면,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질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완행열차에서 대학에 가면 열심히 공부해서 무엇인가를 이룬 후 고향을 찾겠다고 ‘첫 마음’을 굳게 다짐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뒤, 시장 임명을 받고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이제 내 고장의 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었으니, 대전발전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첫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 날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직책도 바뀌곤 했지만 그 ‘첫 마음’은 변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4년 간, 밖에 있는 동안에도 전직 시장으로서의 무한책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연구소를 통해 대전의 경제, 문화․예술, 복지, 환경 등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취임 이후, 앞으로 할 일도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고 그 연구를 실행에 옮기는 것입니다.
제가 퇴임한 후에라도 처음 임명장을 받던 그 ‘첫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시인의 말처럼 더 새로우며 더 깊어지며 더 넓어질 것 이라는 점을 시민여러분 앞에서 엄숙히 다짐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난 2006년 6月, 저는 고별사마저 매듭 짖지 못한 채 여러분 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사람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사람도 아니다’라는
일본 속담이 제 마음을 채웠습니다. 그만큼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일을 반성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폭넓은 소통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소 활동을 통해 대전이 나아갈 길을 모색했습니다.

중소기업특별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또 다른 관점에서 대전발전의 방향과 전략을 구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포기하지 않는 한 패배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몸으로 깨우쳤다는 것은 저에겐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이번 선거를 대전시민의 위대한 승리로 규정짓습니다.

그것은 제가 당선되어서가 아니라 세종시 원안 추진이 확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전, 충청의 힘이 정부의 일방통행적 행태를 물리쳤습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해치는 행위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기개와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시민 여러분 중에는 제가 선거기간 중 제시한 공약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계신 분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해내겠습니다.

저는 저의 능력이 출중해서 장담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종시를 지킨 시민의 힘을 믿기 때문이며, 또한 이미 대전시민은 이런 일을 할 만한 저력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대전 엑스포를 성공시켰습니다. 정부 대전청사도 유치했습니다. 대덕특구도 끌어 왔습니다.
지금도 이 험난한 싸움을 해가며 세종시도 지켜내고 있습니다. 모두 시민 여러분의 힘입니다. 이러한 시민의 힘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감히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한 때의 절망적 상황을 맞으면서 체득한 ‘포용과 용서’라는 화두는 제가 ‘화해와 소통의 시정’을 펼치려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민선 5기 대전광역시장에 취임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첫 마음’으로 정했습니다. 이 마음의 끝은 ‘한국의 新중심도시 대전’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할 일은 대전과 시민여러분을 잘 살게 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일자리와 먹을거리가 넉넉한 대전을 만드는 일입니다.

소외된 사람, 소외된 지역이 없는 고루 잘사는 대전을 만드는 일입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 부모의 사회적 신분에 의해 그 아이의 평생 삶이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육철학이 실현되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나눔과 섬김의 도시, 격조 높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를 구현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세종시가 온전하게 건설되어서 대전과 함께 제2수도권으로 도약할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통해 제가 이루고자 하는 꿈의 실현을 위해서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치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시청과 구청이 소통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소통은 화합을 이뤄내고 화합은 일의 원동력을 만들어 냅니다. 소통이 ‘말’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일’로 이어져야 합니다.

결국 일을 통해서 대전발전이 이뤄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소통이야말로 대전발전의 원천인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시민의 공감을 얻어야 성공합니다.

꼭 필요한 정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을 얻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추진력이 생깁니다. 이것이 소통과 화합의 힘 입니다.

제가 민․관 협치를 주장하고 소통의 행정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역동성을 시정에 접목시키려는 것입니다.

시장이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시민과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하여 특별히 공무원 여러분에게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소 우리 대전시의 공직자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자랑하고 또 그렇게 자부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일
했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시민이 원하는 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성취되도록 정성을 모아주기 바랍니다. 바로 대전을 위한 일이고, 여러분의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무얼 어떻게 했느냐 묻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자기 개선을 통해 스스로 긍정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자신이 하는 일, 즉 시민을 위한 일이 유일한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혹시 인사상의 불이익을 우려하는 공직자가 있을지 모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대전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정치적 반대파였던 스탠턴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결국 남북전쟁의 승리는 정적을 포용하는 화합의 리더십에서 비롯됐습니다.

또한 스탠턴도 비록 정적이었지만 링컨이 이루고자 하는 뜻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보탰습니다.

제가 말하는 화해의 참 뜻도 이와 같습니다. 서로 화합하는 가운데 일과 능력으로 대전발전을 함께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다짐하여 주기 바랍니다.

첫째,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둘째,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하자.

셋째,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잘 하자.

앞으로 4년 후, 공직자 여러분이 대전발전의 주역이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도록, 이 다짐을 꼭 지켜 나가기를 간곡히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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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광 기자 오세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오세광 FM_TV 표준방송 충청 총국장 前 제이비에스 공주취재본부장, 제3회 전국지역신문협회 '자랑스런 기자상'수상,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前 월간 '의정과 인물사 중부 지사장 기자' , 前 백제신문사 취재본부장, 前 금강뉴스 편집부 차장, 제1회 '민족평화상'수상, 한국 누드 사진가 협회, 현 충청남도 지회장, 현 한국 보도 사진가 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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