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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2-14 01: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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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을 턴 범인이 차량을 타고 도주하자 경찰차가 뒤를 쫓는다. 동시에 112 지령실에서는 수배차량의 모델과 번호, 도주 방향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이는 인근에 있는 택시기사와 자율 방범대, 경비업체에서 수신된다. 도주차량을 발견한 택시기사가 112에 신고하자 무인영상단속카메라가 도주방향을 확인하고 경찰차가 도주로를 미리 차단한다. 경찰차로 도로가 막히자 범인은 차를 버리고 도주하지만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게 곧 검거된다.

12일 경찰청이 발표한 '2007년 주요업무계획'에 담긴 첨단과학수사 내용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과학수사 기법이 경찰에 도입된다.

 
올해 1월부터 도입된 '모바일 메시지 캅'은 차량을 이용한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경비업체, 택시 등에 이동전화 메시지를 일제히 발송해 신고와 검거가 이뤄질 수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국 8만여명의 '모바일 메시지 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공위성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112순찰차 신속배치시스템'

경찰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하는데는 인공위성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112순찰차 신속배치시스템'이 활용된다. '112순찰차 신속배치 시스템'은 신고가 접수되면 GPS위치정보를 추적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차가 출동하는 출동하도록 하는 것으로 현재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6개 도시에 구축돼 있으며 올해 울산지역으로 확대된다.

경찰은 '112순찰차 신속배치시스템'으로 112 신고 후 5분 이내 출동률이 향상되는 등 경찰의 대응능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구간 과속단속 시스템'은 도로의 무인카메라를 지나가면 더 과속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서 마련됐다. 터널의 입구나 출구에서만 과속을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터널 진입시간과 진출시간을 계산해 과속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설치돼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 과속운전을 근본적으로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사현장에서도 '유전자 감식', '얼굴인식 시스템' 등 첨단 기법이 활용된다.

우선 올해 2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설치된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 이른바 한국형 CSI(Crime Scene Investigation)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은 미세증거물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실체 현미경과 고압멸균기 등 22가지 최첨단장비를 도입해 증거물에 대한 기초분석으로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경찰은 올 상반기 부산,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청에, 다른 지방청도 2008년까지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살인, 강도, 강간 등 재범률이 높은 강력범죄를 조기에 해결하고 재범을 막기위해 '유전자감식정보 DB'도 구축된다.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유전자감식정보의 수집 및 관리법’이 통과되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안에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강력범죄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금인출기나 CCTV에 찍힌 영상으로 범인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얼굴인식시스템, 도로에 설치된 무인영상단속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용의 차량을 추적하는 '리얼타임 차량추적시스템'도 개발된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유전자 정보는 인권침해의 우려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력범죄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수집하고 접근권한을 철저하게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정보는 살인, 강도, 강간 등 11개 강력범을 대상으로 영장이나 서면동의를 원칙으로 채취된다.

이밖에도 범인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추정해 내는 범죄심리행동분석기법인 프로파일링 기법이 마약수사에도 도입된다. 마약 프로파일링이란 마약을 제조할 때 촉매와 제조방법 등에 따라 발생하는 특유의 분순물 성분비율을 분석해서 제조지와 경유지를 역추적하는 방법이다. 경찰청 마약수사과는 마약 프로파일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호주여방경찰이나 미국 DEA 등 마약관련 외국 수사기관과 최신정보를 공유해서 마약류 범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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