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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상대적 소외된 풍기 삶의 활력소 음악회 -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경북 풍기 6인조 밴드보컬 남성그룹 텍스맨" 정기연…
  • 기사등록 2007-07-02 18: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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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다.진짜 신난다.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간단하게 말하였지만 문화생활 부면에서 다소 메말라 있던 지역의 한 주민의 표현에서 우리는 삶의 행복이란 큰것에만 있지 않고 작은 것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껴 본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 대촌리에 자리잡은 직물협업단지내에서 "카시오페이아"라는 독특한 회사명을 가지고 있는 박영복사장님이 음악연주회를 감상하고 난 후 상기된 어조로 한 말이다.

지난 6월 30일 저녁 8시에 경북 영주시 봉현면 대촌리 "풍기인견백화점"마당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텍스맨 정기 연주회"라는 타이틀로 작지만 어쩌면 이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나도 값진 음악회가 열렸다.
 
창단시 주로 이 지역에 널리 분포된 직물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서 텍스맨이라고 음악동호회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이 그룹이 구성된지는 약 3여년 정도 되었으며 그동안 6.25참전용사들 및 경로위문공연 등 3회에 이르는 공연을 한 이력이 있지만 공식적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6인조 그룹은 "김씨농방"이라는 상호로 가구제작업에 종사하고 있는 리더기타 파트를 맡고 있는 김영락씨(55),"유창직물"대표인 건반파트의 유기창씨(53),"패션클럽"이라는 상호로 의류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마스터 건반 파트의 김동규씨(49),"풍기인견백화점"이라는 상호로 이곳의 특산품인 인견의류를 취급하고 있는 드럼 파트의 신승봉씨(47), "명신산업"이라는 직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트럼펫 파트의 송종명씨(41),"대영철공소"의 베이스 기타 파트의 이동규씨(39)로 인근 지역 사람들로 멤버가 구성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편리한 시간에 서로 만날수 있고 호흡이 잘 맞는 특징이 있다.

이날 공연은 "더 하우스 오브 라이징 썬"이라는 곡으로 시작하여 누구나 좋아하는 애창곡인 "만남"이라는 노래를 통해 분위기를 띄웠다.이어서 연이은 "기쁜 우리 사랑은","해변으로 가요","동행"이라는 세 곡으로 한층 더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풍기 시내에서 "칼라아트"라는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배윤희씨의 "남행열차" 송종명씨의 트럼펫 독주,유기창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마이웨이"가 이어짐으로 청중들의 앵콜 함성으로 한층 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갔고 참으로 밴드와 청중이 잘 어우러진 무대였다.
 
청중들중에는 너무나 흥에 겨워 밴드와 청중 사이에서 덩실 덩실 춤을 추는 경우도 있었다. 이 밴드의 멤버들 역시 자기 직업에 충실하며 매주 2회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풍기 지방 산업단지내 직물조합 2층에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노력한 연습의 결과라 더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오늘날의 정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한다.음악을 사랑해서 모여 연습을 했으나,팀의 구심점인 리더가 없어 진도가 부진했는데 2개월전 마스터 건반 김동규씨가 팀에 합류해서 활력을 얻어 마침내 오늘같은 연주회를 갖게 될수 있었다고 한다.

이 6인조 밴드의 작은 바램이 있다면 프로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나아가서 지역 주민의 문화적 생활에 보탬이 되고져 하는 것이다.앞으로는 정기적인 연주회 마련을 통해서 특히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활력소와 마음의 양식으로 작용하는 밴드가 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을 계획할 때 가족적으로 열려고 했는데 그 규모를 훨씬 넘어 150여명이나 되는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오히려 격려를 받았다는 말에서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읽을 수 있었다.단지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노래도 부르면서 청중들에게 신선한 활력소가 되려는 이 밴드의 노력이 멀지않아 풍성한 결실로 다가오리라 확신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인근에 있는 "풍기초등학교 사물놀이단"과 "소백앙상블","영주제일색소폰"팀의 연주도 이 자리를 더욱 빛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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