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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선거 안동] ‘어느 농민의 정치 후원금 기부’ -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고 소신을 다해 정책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작은…
  • 기사등록 2010-05-19 2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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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오후 5시경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으로부터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미담사례가 있으니 어서 와서 취재를 좀 해라"고 말을하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고 찾아간 곳은 안동시 안흥동의 A산업개발 사무실이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지인과 의문의 연로한 노인이 객담을 나누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안동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K후보에게 정치 후원금을 전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못해 지인의 사무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찾은 노인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서후면 저전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조모(64세)’씨다.

조씨는 백만원이 든 돈 봉투를 꺼내며 “어떻게 후원금을 전달할지 몰라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백만원이면 일반 서민의 한달치 월급인데, 어떻게 기부할 생각을 했냐고 묻자 조씨는 “지금까지 선거과정을 지켜보면서 모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상대방 후보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음해하는 작태를 봤다”고 탄식하며 그동안 봐온 지역정치 행보를 나름대로 해석했다.

조씨는 “적어도 지도자의 자질은 남을 음해하기 보다는 낙후된 안동지역 경제적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과 공약으로 경쟁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지켜 본 바, K후보는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고 예의와 소신을 다해 정책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작은 성의를 표하고자 후원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실 안동지역 정가는 '혼탁한 정치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형국이다. 미담사례가 맞는데, 과연 기사를 써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끝에 K시장 후보 사무실에 연락을 취했다. 정식으로 등록된 후원 계좌를 묻고 조씨가 입금을 하도록 취했다.

이로써 안동지역 6.2선거 정치후원금 전달 ‘1호’가 탄생됐다. K시장 후보 측은 “어렵게 농업을 하는 분이 직접 큰돈을 기부해 너무 감사하다.며, 힘들게 마련해 준 후원금을 당선을 위해 고맙게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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