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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28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포스코의 적대적 M&A와 관련한 한명희 의원의 질의에 대하여 박승호 포항시장은 답변을 통해 기업이 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솔선하여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전 포항시민과 2천여 공무원이 포스코 주식갖기운동을 펼쳐왔다고 답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비장한 마음으로 최근 언론에 보도된 POSCO후판공장 광양제철소에 투자결정과 관련하여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시장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 지난 1968년 POSCO가 영일만 갈대밭에 첫 삽을 뜨면서 POSCO는 포항시와 애환을 같이 해왔습니다.
우리 포항시민은 공장부지로 문전옥답과 명사십리인 송도해수욕장을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이 잘살아 보자고 하는데 적극 동참했습니다.
그 결과 영일만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고 그 긍지로 오늘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83일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건설노조파업도 우리 시민이 몸으로 막아냈습니다.
오직 POSCO가 잘되어야만 우리 포항시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언론을 통해서 후판공장이 포항에는 할 수 없어 다른 데로 간다고 들었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고 동분서주한 결과 약 1조원의 기업투자유치에 성공을 하여 포항시의 경제가 살아갈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조 4천억이 투자되는 후판공장이 광양에 투자됨으로써 그동안에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한편, POSCO의 이런 투자결정소식을 접한 다수의 시민들은 POSCO의 결정에 대해, 그 동안 온갖 피해를 감수하면서 참고 살아 온 51만 포항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응을 보이면서, 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반드시 포항에 투자될 수 있도록 전시민적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