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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경루(讚慶樓),'조선 500년'의 끝없는 경사를 낳다. - 수많은 뜻이 담긴 현판, 수 백 년 동안 내려온 현판의 문화재가 한국국학진…
  • 기사등록 2010-04-02 01: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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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에서는 4월 1일(목) 찬경루(讚慶樓:청송군 청송읍 월막 1리 373번지)에 걸린 현판 13점을 인수했다.
 
청송은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沈洪孚) 이래, 소헌왕후(昭憲王后: 세종의 비)를 비롯하여 인순(仁順: 명종의 비)과 단의(端懿: 경종의 비)를 배출한 왕후의 고장이다.

찬경루는 1428년(세종 10) 군수 하담(河澹)이 조정의 명에 의해 창건했으며, 소헌왕후가 낳은 8대군이 각각 2칸씩 담당하여 모두 16칸으로 되어 있다.

‘찬경루’는 건물의 얼굴에 해당하는 편액으로,‘찬경’의 의미는 이 누대에 올라 소헌왕후의 시조묘를 바라보니‘우러러 찬미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시조로부터 집안의 선덕을 쌓은 결과 조선에 들어와서 세 사람의 왕후를 배출하였고, 특히 소헌왕후는 8대군을 낳아 조선왕실이 이후 번성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찬경루에는 누대의 역사를 기록한 찬경루 약사(略史)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유명한 사람의 편액과 시판, 그리고 기문, 상량문 등이 있다.

특히 안평대군이 직접 쓴‘송백강릉(松栢岡陵)’이란 편액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한철유(韓喆裕)가 쓴 편액이 전해진다.

이 역시 청송심씨의 지조와 훌륭한 후손들이 무성하게 뻗어나감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지난 2009년 10월 누정순회강좌(안동청년유도회 주관)의 일환으로 청송 소재 찬경루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청송군(군수 한동수)과 청송심씨대종회(회장 심두섭 )는 청송을 대표하는 찬경루에 걸린 현판의 중요성에 인식을 공유하고, 여태까지 보존해 온 찬경루 등 현판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 가운데서 특히 청송군은 특별예산을 마련하여 현판을 모두 모각하고 원 위치에 게시하여 청송의 문화자존을 보여주었다.

청송과 청송심씨의 상징적 건물인 찬경루에 걸린 창경루 편액과 수많은 뜻이 담긴 현판, 수 백 년 동안 내려온 현판의 문화재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다.

이번 사례는 문중과 지자체, 그리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삼위일체가 되어 수 백 년 동안 소중하게 전해져 온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존,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본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2002년부터‘목판 10만장 수집운동’을 전개하여 지금까지 58,640장을 수집하였으며 그 중 현판은 도산서원 편액 등 607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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