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7-06-21 13:05:47
기사수정
 
요절한 32세 젊은 일생 전부를 여성운동과 항일문학운동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천재작가 백신애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작가의 근대문학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영천문화예술계의 활발한 의욕으로 오는 6월 23일 개최되는「백신애 문학축전」에 영천출신 유명 문학인들이 대거 고향나들이를 하게 되어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11일 발족한 ‘백신애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성영근)’가 작가의 탄생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첫 사업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고향을 찾는 문학인들로는 하청호(아동문학), 조주환(시조), 서하진 (소설), 백무산시인 등 수 십명이 참석 여부를 알려왔다. 현재 한국문화에서 활동중인 향토작가는 30여명 정도.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백신애문학를 처음 문학계에 대두시킨 고 김윤식(전. 경북문협지회장)의 장남인 김약수(대구미래대 교수, 현 경산예총지부장)의 작가론과 경북외대교수의 김용락의 작품론 등 강연이 있을
예정이며, 그동안 조선일보사의 ‘꺼래이’(김윤식, 1987년 간), 범우사의 ‘아름다운 노을’(책임편집, 해설 최혜실 경희대교수, 2004년 간), 홍익출판사의 ‘제목없는 이야기’(이강언 대구대교수) 등으로 선보인 작가의 작품 중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소설 ‘정조원’을 비롯한 수필 다수를 수록한 사업회이름의 책자도 발간,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어릴 때의 문학도 꿈을 펼치지 못했지만 100주년사업회 회장이라는 산파역을 자임한 성영근 회장(영천농협 전무, 54세)은 “문학인은 아니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한번 해볼만한 사업이라고 느껴 동참하게 됐다”면서 “32세에 요절로 한국문학에 끼친 위상에 비해 평가가 활발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백신애의 문학적 업적을 재평가하는 작업과 그녀의 문학적 위상을 제고하여 정몽주, 박인로 선생으로 이어지는 영천문학의 정신적 토대를 후대에 남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이목 영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여성으로서의 행적과 위대한 문학적 업적을 재평가하여 영천문학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지역 문화예술 가족들이 의욕적으로 뜻을 모은 만큼, 앞
으로 활발한 시민문화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행정당국의 일을 시민문화운동으로 승화시켜 준 사업회의 노고와 출향작가의 고향나들이를 크게 반겼으며, 내년에는 시에서 사업회가 건의한 ‘백신애문학
상’ 제정할 것을 약속했다.
 

1908년 창구동 68번지에서 태어난 백신애는 대구·경북 최초의 여류문학가이자 최초 공립학교 여교사, 항일여성 운동가로 31년의 짧은 생애를 살았으며, 대표작으로 꺼래이, 적빈, 나의 어머니 등이 있는데 본격적인 탄생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순수한 시민모금으로 기념문학비 건립, 작품집 발간, 백일장 등을 비롯하여 연극, 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백신애가 태어난 시내 창구동 68번지
(구. 제일여관, 농협 중앙지점 앞) 일대의 ‘서문길’을 ‘백신애길’로 도로명을 개정하는 사업을 영천시와 협의중에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444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