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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6-21 1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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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이안면 오이작목반원(반장 : 김병하)들은 요즘같이 오이가 쑥쑥 자라는 시기에는 부지깽이에게도 도움을 청하고 싶을 정도로 바쁘다.

하우스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매달려 있어도 제때 따내지 못한 오이가 눈을 흘긴다. 이렇게 바쁜 오이작목반원들에게 이웃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국내 최대 연꽃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삼백백련연구회(회장 : 이규득)로부터다.

올 초, 벼 대체 작물로 논에 연꽃을 심은 삼백백련연구회는 매스컴을 통해 백련재배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연꽃을 보러 온다는 관광객들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다.
 

삼백백련연구회는 7,8월 뙤약볕에서 연꽃을 감상할 관광객과 사진작가를 위해 그늘을 만들기로 했다. 농로에 비닐파이프를 세우고 그 위에 차광막을 세우는 공사로 거의 100미터에 걸쳐 8동 정도를 만드는 공사다.

문제는 벼농사와 노지 농사를 짓던 회원 22명은 한 둘을 빼고는 고령에다 비닐파이프를 세운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회원들의 고민을 들은 김관식 이안면장의 소개로 이웃사촌이 한 걸음에 득달같이 달려왔다.

한 마을 이웃에서 오이농사를 짓고 있는 오이작목반원 18명이다.

이들은 이안면에서 제공한 파이프와 차광막을 이용해 지난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공사를 했다.

일찍 찾아 온 불 볕 더위 아래서 공사를 하던 반원들과 이안면에서 지원 나온 김관식 면장과 직원들은 모두 새카맣게 탔다.

그래도 차광막 공사를 못해 마음고생을 한 삼백백련연구회원들 마음보다는 더 타지 않았을 거라며 김병하 반장이 하얀 이를 드러내 놓고 활짝 웃었다.

때마침 공사 소식을 듣고 이상배 국회의원과 이정백 상주시장이 이들을 위로차 현장을 방문하고 격려해 주었다.

설치를 마치고 시원한 그늘아래 모인 오이작목반원과 삼백백련연구회원들은 서로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였다. 험난한 FTA 파고를 쉽게 넘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전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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