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 발생 농가 포장(8농가 8ha)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에도 발견된 살아있는 화석생물로서 우리나라 논환경에 잘 적응한 자생수서 생물로 중앙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보통 몸길이가 2.5~3㎝크기 갑각류로 36~37개의 마디로 형성 가슴과 배 부위 각각 11쌍과 19쌍의 다리가 있고 주로 남부 지역의 민물의 일시적인 웅덩이 등 불안정한 서식처에서 산다.
그 동안 제초제 등 화학농약에 의존한 농법으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의 확산과 더불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 영덕군에서도 무농약 농법을 다년간 실천한 농가 포장에서 대량발생하여 그 효과가 인증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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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투구새우는 잡식성으로서 주로 박테리아, 조류, 원생동물 등을 먹으며, 그밖에 모기유충, 물벼룩, 잡초의 어린싹도 먹는다. 먹이를 찾기위해 다리로 진흙을 깊이 파고 뒤집는 행동으로 탁수현상을 일으켜 잡초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를 식해하지 않으며, 논에 자생하므로 비용이 들지 않고 논이 새우의 생활터전이므로 관리할 필요도 없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투구새우가 죽은 후 분해될 때 비료로 환원되어 나오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줄여 줄 수도 있다.
긴꼬리투구새우가 발생한 논은 기존 우렁이 투입량의 30% 정도만 투입하여도 제초효과가 탁월하고, 다량 발생한 논은 우렁이 투입없이도 제초가 가능 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번 시범사업은 친환경농업 실천정도와 긴꼬리투구새우 발생정도에 따라 기술 및 자재를 차등지원하고 있고, 다발생한 포장(병곡면 각리 김경수)에는 긴꼬리투구새우에 의한 제초 가능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시범포장을 조성하고 있다. 헤어리벳지 등 녹비작물을 재배하고 지력을 높여 군에서 최초의 벼농사 유기농산물 친환경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군에서는 우렁이농법 등 무농약농법을 계속적으로 보급하여 긴꼬리투구새우 발생면적을 늘이고, 가장 자연친화적인 친환경농법 모델개발 및 기술보급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영덕군내 긴꼬리투구새우 발생한 농가는 남정면 부흥리, 강구면 금호리, 병곡면 각리와 원황리, 축산면 상원리 8농가로 1㎡당 100마리의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