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 도립도서관에서는 색동회 안동시지회(지회장 장혜숙)와 함께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해 움직이는 동화책 ‘똥떡’ 동극을 관내 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순회공연 하기로 하고 공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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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길안초등(길송분교, 유치원 포함)을 시작으로 금일(30일) 남선초등학교에 이어 읍, 면에서 수학하는 어린이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이 골고루 주어지지 못하고 안동시내 일원의 어린이들에게만 국한 된다는 맹점을 보완하며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안동시 관내 모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경상북도 안동 도립 도서관이 기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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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회공연은 이미 지난해 9월 경상북도 안동 도립도서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의성과 안동시민회관에서도 공연을 가졌던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을 감안하여 색동회 안동시지회에 의뢰하여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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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동화책 똥떡’이라는 제목으로 마련되는 이번 특별 순회 아동극은 향토작가 이춘희씨의 동화 ‘똥떡’을 현대적 감각으로 연출하여 잊혀 져가는 우리의 옛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참관한 어린이들을 무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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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극 ‘똥떡’은 똥통에 빠지면 오래 살지 못하므로 떡을 해서 뒷간 귀신에게 바치고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려야 액땜을 할 수 있다는 전래되는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똥통에 빠진 아이의 마음을 달래 주고, 기를 살려 주던 옛 선조들의 지혜와 이웃들과 함께 복을 나누는 옛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아동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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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준호가 똥통에 빠지면서 엄마와 할머니가 등장하고 이어 뒷간 귀신이 등장해 똥떡을 맛있게 먹는 장면에서 아이들의 웃음은 한층 고조되고 이어 색동회에서 준비한 똥떡(꿀떡)을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며 연극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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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내 아이들은 주인공 준호의 익살스런 연기로 웃음이 떠나질 않고 공연팀은 준비한 사탕과 꿀떡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 하는데, 몇 번의 앵콜 공연을 통해 이미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들은 나누어주는 똥떡 안에 진짜 똥이 들어 있는 줄 알고 걱정하며 먹어 보았더니 똥떡이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꿀떡이었다’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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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재미있는 이번 순회공연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5월6일 : 북후초등, 5월12일 : 와룡초등, 5월14일 : 풍북초등, 5월20일 : 임하초등, 5월27일 : 풍산초등, 6월4일 : 풍서초등, 6월17일 : 일직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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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린이들을 위한 동극을 전문으로 공연하는 문화활동 단체인 색동회는 이미 지난 4월 초 제 1회 안동시 주민생활박람회 행사장에서도 신 흥부와 놀부라는 동극을 공연해 찬사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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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회 회원이며 공연팀들의 분장을 담당하는 최미경(결혼만들기 대표)회원은 “대본이 나오고 모두들 시간을 쪼개가며 연습을 할 때에는 힘이 들고 어려웠지만 우리 회원들이 준비한 동극을 보고 해맑게 웃는 우리 어린이들의 미소를 대할 때면 그동안의 힘들었던 기억이 봄 햇살에 눈 녹듯 사라진다.”며 어린이들은 나라의 기둥이며 보배라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금 상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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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읍 면 특별기획무료순회 공연은 안동시 관내 모든 어린이들이 주거에 차별받지 않고 골고루 문화적인 혜택을 받는데 좋은 일조를 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사진 제공 : 자유기고가 燁記書生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