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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4-17 1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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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명산 팔공산 자락에도 녹차가 재배되고 있다.

2004년부터 재배되어온 이 차는 팔공산 자락 5천920㎡의 면적에 동구 백안동 김종욱(☎018-510-2375)씨 외 3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금년 5월말까지 약 15kg가량이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서대학교 대학원에서 차를 전공한 전문가가 이 녹차를 가공하여 명정다회 차 전문 회원들이 시음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타 지역 차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6일 지역 재배농가에 따르면 오는 5월말까지 수확 후 명정다회 등에 의뢰하여 수제녹차로 만들어 팔공산 녹차로 홍보 판매할 예정이며, 예상 조수익은 10a당 차 잎과 녹차를 포함해 9백여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팔공산에서 녹차가 재배된 것은 지난 2005년 공산농협 전 조합장 한상일씨의 제안으로 지역 농업인인 현성환, 채희복, 김종욱씨 등이 시험 재배한 것이 시초로, 평균기온 13~16℃ 정도의 기온조건과 토양산도 4.5~5.5의 약산성인 땅 중에서 토성이 깊고 물 빠짐성과 물 가짐성이 좋은 땅에서 잘 자라는 녹차의 특성과 겨울철 동해 우려 때문에 재배적지가 아니라는 다수설에도 불구하고 현재 타 지역 못지않게 잘 자라고 있으며 김종욱 전 원장이 노지와 비닐하우스 시험재배를 통해 두 곳 모두 월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한 바 있다.

녹차는 우리민족이 고조선시대부터 즐겨 마셨고 신라 선덕여왕 때에는 차를 마시는 풍속이 성행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으며, 현대에 와서는 음료수 뿐 아니라 미용제품, 다이어트 식품과 항암, 고혈압 예방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동구청 경제과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은 차 문화를 통해서 예의 바르고 품격 높은 인간성을 함양해왔다.”며 “향후 팔공산 자락에 차밭을 확대 지원하여 전국에서 차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대구를 대표하는 체험농장으로 운영함은 물론 대구의 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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