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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취고수악대’ 복원 사업 시동 - 원주따뚜의 정체성과 원주시 대표 문화아이콘으로의 성장 기대
  • 기사등록 2007-05-12 0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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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원주 감영에서 운영되던 전통 군악대 ‘취고수악대(吹鼔手樂隊)’가 복원된다. ‘취고수악대’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용으로 전승되고 있는 취타대와는 달리 전국 도 단위 군영(軍營)에서 훈련 중 지휘․통신을 담당하고, 행진과 연향에서 전통악기로 구성된 취고수악을 연주하며, 감영의 영문 교대의식을 담당하는 등 실제 군영에서 직접 운영되었던 전통 군악대다.

강원도 원주시와 매지농악보존회, 영서고등학교, (재)원주국제타투는 강원감영에서 운영했던 취고수악대를 원주시의 문화 아이콘으로 개발해 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고취시키고 원주의 전통 군악대 복원을 통해 원주따뚜의 뿌리를 찾아 정체성 확보하기 위해 조선후기 감영지인 원주에서 전통 군악대 ‘취고수악대’의 구체적 복원 계획을 수립했다. 또 강원감영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취타대 행진과 수문병 교대식, 관찰사 순력행차 등의 활용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금까지 ‘취고수악대’는 김홍도의 ‘안릉신영도’와 ‘평양감사향연도’ 등 문헌상에만 남아있을 뿐 그 음악과 복장이 전승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국악원 이숙희 교수의 고증과 김성찬 원주시 학예연구사 등 지역 전통문화 전문가들의 연구를 시작으로 ‘취고수악대’ 복원에 대한 필요성과 열망이 점차 확산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복원 준비를 진행해왔다.

자바라, 북, 장구, 나각, 태평소, 나발, 대각, 징, 점자, 솔발 등 총 10가지의 악기와 약 30명으로 구성된 취고수악대는 지속적인 고증 활동과 운영 세미나를 통해 구체적인 연출 계획을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원주따뚜, 강원감영제, 한국국제걷기대회 등 지역 축제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취고수악대를 원주시의 독창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해 원주시의 문화홍보 사절로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학교, 군부대, 문화센터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활동 영역을 다양화할 전망이다.

국립국악원의 이숙희 교수는 “스코틀랜드 민속악기 백파이프 중심의 전통군대악대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있듯이 ‘취고수악대’의 복원과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원주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악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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