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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왕산지(周王山志)'발간!! - 조선시대 유명한 문인 및 선현들 주왕산 찾아 절경을 노래한 수많은 시(詩…
  • 기사등록 2009-03-25 1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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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이 최근에 지역의 명산인 주왕산의 역사와 문화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주왕산지』책자를 발간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총 351쪽 분량의 이 책은 지난 1833년(순종33년)부동면 마평 출신의 학자 서원모(1787~1858, 號 주남산인)가 최초로 자료를 수집하여 편찬된 책으로 상·중·하 모두 3편으로 구성되었다.

상편(上篇)은 산천부, 고적부, 봉명, 암명, 대명, 방명, 고적, 사암 등이며 중편(中篇)은 기록편으로「주왕산록」「주방록」「주왕산삼암기」「주왕암중수상량문」「주왕산기」「제영」등이며 하편(下篇)은 주왕내기로「주왕사적」「옥류유록」등이며 「주왕산지」에는 오언절구, 오언율시, 칠언절구, 칠언율시 등 모두 90여수가 제영(題詠)에 실려 있다.

주왕산은 예로부터 산세가 좋고 기암절벽, 울창한 수림, 폭포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대전사의 보광전 등 국보급 각종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고 선현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아주 유서깊은 천혜의 명승지로서 지난 1976년 3월 30일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주왕산이란 이름이 어디에서 어떻게 왜 불려져 왔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까지의 알려진 기록으로 보면 주왕산은 석병산, 주방산, 대둔산, 소금강산 등의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당나라때 주도라는 사람이 이곳에 피난 와서 연유되었다는 설(說)이 주왕산의 이름 유래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주왕산의 상세한 유래라든가 또는 바위의 봉우리, 깊은 소(沼)등에 얽힌 이야기와 그리고 산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관해서는 외지는 물론 지역에서도 조차 많은 사람들에게 그다지 구체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국학진흥원에 소장된 200여년전에 작성한 고문서『주왕산지』자료에는 조선시대의 유명한 학자들과 작자미상의 선현들이 이곳을 유람하고 그 절경을 노래한 수많은 시(詩)와 글들이 주옥같은 명문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한 주왕산의 계곡과 골짜기에 얽힌 전설과 역사 문화유적에 대한 상세한 기록들이 선현들의 시각과 섬세한 필체로 담겨져 있다.

특히 금번 책자에서 밝혀진 주왕산 유산기를 남긴 역사적 인물 가운데는 서애 류성룡와 함께 퇴계 이황의 학문을 계승한 수제자로 유명한 안동출신의 학봉 김성일(1538∼1593, 조선중기 문인이자 학자)을 비롯 조선후기 청송부사를 지낸 홍의호(1758~1826)와 지역출신으로 조선중기의 문인이였던 신집(1580∼1639)과 조준도(1576~1665) 그리고 18세기 청송지역을 대표했던 유학자 권렴(號 후암 1701∼1781)등이 대표적인 학자이며 이밖에 주왕산 유람기를 최초로 남긴 작가는 안동 출신의 장현광(1554∼1637, 號 여헌, 조선중기 주자학자)으로 44세 되던 1597년 가을에 주왕산을 유람한 후 첫 작품의 시를 읊었다.

특히 이번 『주왕산지』발간은 국내 명산인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지(山志)로 지금까지 전해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최근의 2007년도에 출간된 봉화『청량산유람록』외 에는 전국에서 산지(山志)로 발간된 경우는 거의 없어 우리나라 주요 명산의 역사적 사료로서의 학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청송 지역 문화의 우수성과 정체성 확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가 된다.

한편 한동수 군수는󰡒이번 국역본의 출간이 그동안 고문헌속에 잠자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주왕산의 역사를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데 아주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연관된 각종 역사적인 문헌과 자료 등을 계속 발굴하여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청송군은 금번『주왕산지』의 출간이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 나아가 앞으로도 주왕산을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오는 3월 28일 지역에서 개최되는『제32회 박약회 청송학술대회』행사시 참석자들에게 배부하고 추후 관내외 각급기관단체와 문화단체 등에도 이 책을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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