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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교과서 변천사'를 '안동'에서 본다 - 경상북도 향토교육자료관에 가면 학창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 기사등록 2008-08-21 07: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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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산수, 사회, 자연,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표하는 교과서 이름이었으나, 현재는 읽기, 쓰기, 수학, 슬기로운 생활, 바른생활 등으로 바뀌면서 옛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남겨진 정겨운 이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옛 교과서를 한 곳에 모아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장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연구원의 경상북도향토교육자료관에는 각 시대별 교과서 자료를 비롯해 향토자료, 유물자료, 민속자료, 교육사진자료, 그림자료, 문헌자료, 교육사료 등 13,000여점에 이르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교육변천사 뿐 아니라 조상들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다.
 
전시실은 모두 5실로 구분되어 있으며, 향토자료실에는 돌창, 토기, 청자, 청화백자, 책편 등 청동기시대부터 각 시대별 유물과 문화자료 92점이 전시되어 있고, 교육사료실에는 우리 선조들이 공부했던 고도서와 광복이후의 각종 교육관련 문서 및 도서, 교수학습 자료 1,341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요즘 보기가 힘든 민속자료실도 마련돼 우리조상들의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의 옛 생활의 발달 과정과 식품의 채취, 조리, 상차리기 및 저장도구와 퇴계선생 종택도 축소모형물로 전시되어 있다.
 
화폐전시실에는 우리나라 화폐의 변천사를 알 수 있도록 시대별 화폐 및 각종 기념주화가 전시되어 있고 야외전시장에는 우리 선현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초가 4개동에 대장간, 연자방아, 디딜방아, 직조과정, 솟대 등을 재현해 놓았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곳이 교과서전시장인 교육사료실 이다. 이 곳에는 선현들의 문집 등 고서적 463권과 한일합방 직전인 개화기교육시대에 요즘 수학 교과서로 볼 수 있는 산술자해를 비롯해 동국사략(역사), 가뎡간독(도덕) 등 개화기 책자 23점과 일제강점기간인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교과서인 국문학역대선(국어), 조선어독본(국어), 수신서(도덕) 등 98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광복이후 교과서 변천사에 대해서도 자연, 셈본, 국문정선, 표준산수, 도덕 등 1차 교육과정(1954~1963)과 국어, 산수, 사회, 자연 등 2차 교육과정(1963~1973) 등 모두 일곱여 차례의 교육과정으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전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옛 학창시절의 추억을 일깨워 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지난 1995년 7월 개관해 다양한 선조들의 교육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경상북도향토자료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여개의 다양한 박물관을 보유한 박물관의 도시 안동에서 교육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며 다른 지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교육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향토자료관은 선조들의 교육 방식을 후대에 전하며 미래교육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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