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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수해복구 숨은 일꾼 '황분남 여성의용소방대장' - 경상북도, 우리의 땀이 이재민에게는 위로가...
  • 기사등록 2008-08-11 2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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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에 모두가 수고했지요 공무원,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 봉화 수해참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정말 고생하셨지요. 저나 의용소방대원들은 같은 지역에 사니까 그렇다치고 도내 전역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내일같이 도와주신 분들이 진짜 고맙고 칭찬할 일이지요”
 
봉화 수해복구 응급조치가 끝난지 1주일이 지난 즈음 수해 첫날부터 재난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펼친 황 분 남(56세, 사진) 봉화읍 여성의용소방대장의 말이다.

황 대장은 지난 7월25일 자정 무렵부터 봉화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30명의 전 대원에게 비상을 걸어 피해가 극심한 춘양면에 집결토록 조치했다.

날이 밝자 수해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에서 산사태와 폭우로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의 각오를 다졌다 한다.

우선 긴급구조에 나섰던 구조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식사조차 거르고 작업에 임하는 것을 보고 컵라면을 긴급 조달해 제공했다.

복구작업이 본격화된 7월26일부터 봉화읍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안동과 의성에서 급파된 대원들과 함께 가재도구 정리를 하는 한편, 복구에 참여한 대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춘양지역에는 수해로 인해 라면 등이 동이 나고 식자재마저 공급이 중단되어 영주 등 인근지역에서 식자재를 공수할 수 밖에 없었다.

황 대장은 전직 의용소방대원 이었던 남편 김창규(68, 사업)와 함께 영주와 봉화읍에서 식자재를 구입하여 춘양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하였다. 다행히 다친 데는 없었다 한다.

지금도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이재민들에게 식사제공 봉사를 펼치고 있다. 봉화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이기도 한 황 대장은 새마을회, 적십자회, 생활개선회 등 지역여성단체와 함께 이재민들이 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대원들이 주먹밥을 하루에 1,700개까지 만들다 손이 부르트고 습진까지 생겨 고생하는 대원들이 있지만 우리의 땀과 피로는 이재민의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하루 빨리 이재민들의 고통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모두 힘내십시다.”

한편, 이번 봉화군 집중 호우지역 에는 소방공무원 및 도내 의용소방대원 1,639명과 소방헬기, 구조차량 등 305대의 장비 및 구조견 등이 투입되어 실종자 4명(사망)을 발견한 것을 비롯하여[인근지역 포함 : 실종자 발견 8(사망), 인명구조 61명] 13개소에 대하여 597.7톤의 급배수 지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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