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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세계 최대의 아기공룡 보행렬 발견" - 1억 1천만년 전 아기공룡들이 놀던‘공룡유치원’으로 밝혀져...
  • 기사등록 2008-05-19 20: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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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천연기념물센터는 2008년도 자체연구사업인 중생대 공룡화석지 기초학술조사를 실시하던 중 경상북도 의성군(약 1억 1천만년전 지층)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아기공룡의 보행렬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지에서는 크기 5×7.5m 정도의 암반에 20여 마리의 공룡들이 남긴 100여 개의 발자국들이 뚜렷하게 남겨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초식공룡 4마리와 육식공룡 4마리의 보행렬은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 보행렬들 가운데 용각류(네발로 걷는 목이 긴 초식공룡류) 아기공룡 두 마리가 함께 지나간 발자국이 각각 4.25 m 가 넘어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룡발자국 전문가인 미국 콜로라도대의 마틴 로클리 교수는 어미가 아닌 새끼 용각류의 보행렬은 세계적으로 드물며, 지금까지 한국, 포르투칼, 중국에서 보고된 적이 있으나, 이렇게 작은 아기 공룡들의 발자국화석이 어미 공룡이나 천적인 육식공룡들과 함께 보행렬이 길게 보존되어 발견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발견된 보행렬을 분석하여 아기 공룡의 당시 보행 속도를 계산해 본 결과, 시속 2~5 km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아기 공룡의 발자국 바로 옆에서 발견된 육식공룡의 보행속도는 3~10 km로 훨씬 빨리 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작은 지역에 여러 마리 공룡들의 발자국들이 높은 밀도(3개/㎡)로 완벽한 보존상태로 발견된 경우는 매우 드물며, 주로 무리생활을 하는 초식공룡의 발자국 주위에 육식공룡의 발자국들이 다수 발견된 것도 이례적이다. 이것은 아기 공룡을 공격하려는 여러 마리의 육식공룡들이 빈틈을 노리며 여러 방향에서 걸어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지역에 대한 정밀 학술조사를 계속 진행하여 올해 10월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되는 제68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공식적으로 보고하여 학술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며 관련 자료를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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