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포항시 "연극으로 만나는‘포은 정몽주" - 14일, 15일 오후 3시,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기사등록 2008-05-13 22:14:56
기사수정
포항시립연극단은 5월 14일과 15일 2일간 오후 3시, 7시 30분에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자체 기획공연작, 포항이 낳은 만고(萬古)충신 포은 정몽주의 일대기를 무대에 올린다.

 
‘포은 정몽주’ 연극은 포항지역의 역사적 위인을 발굴해 그의 학문적, 정치적 업적을 재조명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한국 정신문화의 정체성 회복의 일환으로, 포항시립연극단 김삼일 상임연출가가 노경식 극작가에게 대본을 의뢰해 완성한 대작이다.

노경식 극작가는 현재 서울연극협회에서 추진하는 ‘서울평양연극제’ 추진위원장이며,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주요작품으로 <징비록>(75), <북>(81), <천년의 바람>(99), <찬란한 슬픔>(2002) 등이 있으며, 주요수상으로는 ‘한국연극예술상’(1983), ‘서울연극제 대상’(1985) ‘한국희곡문학상 대상’(2005), ‘서울특별시 문화상’(연극, 2006) 등이 있고, 저서로 <노경식 희곡집 - 달집>, <신돈-그 착종의 그림자> 등이 있다.

김삼일 연출가는 1985년, 1989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2004년 조선일보 제정 제14회 이해랑 연극상, 2005년 대구 MBC제정 제1회 홍해성연극상, 1983년 제9회 한국연극예술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다년간 KBS 기자로 재직한 바 있으며, 대경대학 연극영화과 교수 역임, 현재 대경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83년 극단창단이래 포항지역의 역사적 위인이나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연극예술로 승화시켜 포항의 문화예술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2005년도에는 지역 사학자와 예술인의 협조로 지역의 전통설화를 극화한 창작뮤지컬 <연오랑 세오녀>를 연출하여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시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포은 정몽주’는 역사적 내용을 극화한 딱딱한 사실주의 고전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려 말 조선 초의 생생한 정치적 현장으로 관객을 몰고 가 숨 막히는 권력투쟁의 산실을 체험하게 한다. 죽이고 살리는 피나는 권력투쟁의 현장은 6백 여 년 전 당시나 오늘이나 그 본질 상 별반 차이가 없다.

극의 줄거리는 고려왕실 5백년의 마지막 기둥 포은 정몽주 선생이 1392년 4월 초사흘 날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하여가’로 정몽주에게 새왕조 창업의 마음을 떠보자, 정몽주는 ‘단심가’로서 5백년 고려 왕업 부활의 마음을 비추고 돌아오던 중 선죽교에서 격살된다는 내용이다.

정몽주의 비극적 최후 3개월 뒤 새 조선왕조가 개국하게 되며, 대장군 이성계가 아들 이방원의 도움으로 태조 임금에 등극한다. 세상만사 새옹지마라 할까. 태조 이성계는 둘째아들 방과(定宗)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주고는 귀양살이하듯 함경도 땅으로 내려가서 쓸쓸한 말년을 보낸다.

그로부터 3년 뒤(포은 사후 8년)에 역설적이게도 정몽주를 죽인 이방원(태종원년, 1401)에 ‘전조(前朝)의 시중 정몽주’(역적)를 신원해서 영의정에 추증하고, 시호를 ‘문충(文忠)’으로 정하여, 익양 부원군에 추봉한다.

이 파란만장한 권력투쟁의 현장을 실감나게 연기해줄 출연진은 포항시립연극단 전단원과 객원단원14명, 풍물패 한터울 10명(대표 이원만), 단심가 시조창 3명 등이다. 특히 포항시립연극단 전단원이 출연은 물론 조연출, 무대감독 등 제작진을 직접 맡아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 통일성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자신이 위기상황에 몰려 목숨을 잃을 처지에도 굳건하게 충절을 지킨 학자이며 정치가인 포은 선생의 업적을 연극예술로 만나보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교훈하는 바가 크다.

공연은 전좌석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1743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