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개인병원 형태로 운영돼 왔던 상주성모병원이 의료법인으로 전환한 삼백의료재단의 산하 병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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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인전환이란 국가에 병원 재산을 기증하고 국가로부터 세제 감면 혜택 등을 받아 원활한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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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의료법인전환은 처음 있는 일로 공익추구란 존애원의 설립 정신을 떠올린다. 삼백의료재단은 공공성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르고 보다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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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의료재단은 그간 외국인진료, 시설 수용 어르신 무료 진료 등의 공공 진료 업적을 인정받아 상주시로부터 상주시립 노인전문요양병원(2009년 3월 완공예정)의 경영도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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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성모병원은 8일 저녁 상주관광호텔에서 협력의원 40여 원장과 지역주민 그리고 직원 등 200 여명이 모인 가운데 삼백의료재단 설립 기념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삼백의료재단 황정한 이사장과 상주성모병원 이승구 원장의 취임식도 함께 열렸다.
3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은 ‘상주성모병원은 비영리의료법인의 공익성과 그동안 이룩하였던 효율성을 조화시켜 대구 경북에서 최고의 병원이 될 것’이며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민들과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이 자리에 오게 만든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하였다.
상주성모병원은 존애원의 설립 이념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상주시 청리면에 있는 존애원은 상주 양반 13 개 문중이 임진왜란 후 의료로 민중을 구제하겠다고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의료원이다.
상주성모병원은 존애원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었던 성람의 후손인 성부홍 초대 원장이 조상의 아름다운 정신을 이어받아 1980년 설립한 병원이다. 2대 황 원장은 시대정신에 따라 진단 최고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신형 CT, MRI, 초음파 등을 들여와 운영하여 서울유명 병원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조기진단에 획기적인 성과를 얻었다.
3대 이승구 원장의 할 일은 많다. 1, 2대 원장이 병원을 설립하고 진료 방향을 체계적으로 수립했다면 이 원장은 전임 원장의 업적을 바탕으로 상주성모병원이 지역 뿐 아니라 대구 경북에서도 알아주는 병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원장은 일에 대한 열정이 있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열성인데다 평소 직원 화합을 위해 족구 대회를 여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병원 발전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