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서승기)에서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에 걸쳐 울진군 왕피천을 포함한 경북도내 3개 하천에 총 125만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연어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경북도내 하천에서 포획한 어미 연어 1,706마리로부터 인공적으로 채란, 수정 후 부화시켜 키운 연어들이며, 이는 작년 방류량 110만마리에 비하여 15만마리 정도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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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 방류된 어린 연어는 한달가량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3~4년 후 어미가 되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한다.
이러한 모천회귀성의 진귀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연어는 자신이 돌아온 하천의 깨끗한 자연 환경 및 생태의 보존 정도를 대표하는 상징적 어종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더불어 각종 난개발로 인한 오염 및 남획 등으로 자원량이 급감하여,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총 3,624만마리를 울진 왕피천을 비롯하여 도내 4개 하천에 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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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자원의 과학적인 연구의 일환으로 이번 방류에 도내 회귀하는 연어의 정확한 회유경로와 모천 회귀율을 규명하기 위하여 어린 연어 1만마리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ecimal Coded Wire Tag, DCWT)를 삽입하여 방류한다.
이 장치는 길이 1.1mm의 마그네틱으로 처리된 스테인레스 스틸로 여기에 6개의 아라비아 숫자가 코드화 되어 있어 3~5년 후 회귀한 연어가 바다 또는 하천에서 포획되면 이 장치를 수거, 판독하여 회유경로 및 회귀율 등 여러 가지 생물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작년에도 어린 연어 1만마리에 동일한 방법으로 표지방류를 실시한바 있다.
또한, 이번 방류와 더불어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연어가 돌아 오는 하천을 생태 체험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가족단위의 체험 방류행사를 3월8일(토)에 실시하며, 홈페이지(민물고기 환경․생태체험관, www.fish.go.kr)로 참가 신청한 가족들이 민물고기연구센터에 키운 어린 연어를 직접, 비닐 포장 및 왕피천으로 이송하여 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