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8-02-28 03:47:12
기사수정
농촌에서 외국산 품종 사용에 대한 로열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농용미생물제가 농업선진국인 러시아로부터 로열티를 벌어들여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는 자체개발한 농용미생물제의 활용기술을 지난 2005년에 러시아의 다국적 농용미생물제 생산회사인 비솔비(BISOLBI)(주)에 이전한 대가로, 2007년분 영업이익의 3%에 해당하는 로열티(’06년 1,200달러, ’07년 1,200달러)를 받았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러시아에 수출한 이 미생물제는 영남농업연구소 강위금 박사팀이 개발한 것으로 Bacillus 속 균주와 Pseudomonas 속 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식물생장촉진 미생물제제이다.

우리나라 농용미생물연구 사상 최초로 외국에서 로열티를 받는 이 미생물제는 농작물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최고 40%까지 줄이고 병 발생을 억제시켜 합성농약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친환경농자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제의 이러한 효과는 국내의 벼·보리·고추·토마토·오이·참깨 등과 러시아의 밀·보리·감자·당근·양파 등에서 확인되어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균주의 발명특허를 중국, 일본, 인도에 신청한 상태이며, 앞으로 개발된 미생물제의 해외 수출확대를 위해 러시아에 본부를 둔 비솔비(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의 지속적인 생산과 환경보전적 공익기능을 향상시키고자 화학비료와 농약을 적정량 사용하면서 농업환경 지표를 OECD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는데, 이번에 수출된 미생물제도 그 같은 노력의 결실로 해석된다.

농촌진흥청 강위금 박사는 “러시아를 비롯한 농업 선진국은 농용미생물을 친환경의 웰빙(참살이) 농업측면에서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의 보조제 개념으로 상용화하고 있으며, 급속도로 늘어나는 친환경농산물의 국내외 수요에 대비하고자 국제적으로 공인된 다양한 농용미생물제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농림부 주관의 친환경농업지구 조성사업이 2013년까지 1000ha 규모 50곳, 10∼50ha 규모 1500곳 추진되고 있으며, 여기에 국제적으로 공인된 다양한 농용미생물제를 활용할 경우 해외수출용 친환경농산물의 부가가치 증대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1466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시트'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